최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국내 크로스오버 시장 판매 1위는 물론 연간 자동차 수출량 모델 1위까지 연이은 인기 돌풍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5년형 연식 변경 모델로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도 시장에서 대박 예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도 글로벌 돌풍이 기대되는 첫 번째 이유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신차 효과가 전혀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년 2월에 출시돼 이제 막 1년이 된 신모델임은 물론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연이은 ‘잭팟’을 터뜨렸기에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작년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기록한 성과를 살펴보면 엄청난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먼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작년 내수시장에서 2만3656대가 판매되며 국내 소형 CUV 판매량의 약 7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단일 모델로는 기록하기 힘든 점유율 덕분에 세그먼트 전체를 리드한 ‘대박 모델’이라는 수식이 뒤따랐다.
나아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수출 시장에서는 대한민국 전체 자동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가 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이하 KAMA) 기준 작년 총 21만6833대를 해외시장에 판매해 전체 자동차 수출 1위 모델이 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수출된 것은 채 1년도 안 된다는 사실이다. 본격적인 선적은 작년 3월에야 이뤄졌다. 글로벌 수상도 휩쓸었다.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2024 베스트 10 트럭 & SUV’로 선정했으며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는 ‘2024 잔존 가치상’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마이크로 SUV 부문 최고의 잔존가치 모델로 꼽았다.
연식 변경을 통한 상품성 업그레이드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돌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쉐보레는 이달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하며 새로운 스페셜 에디션과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추가하며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했다.
먼저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기존 LS와 RS, ACTIV 트림에 더해 레드라인 트림이 새롭게 추가됐다. 레드라인 에디션은 쉐보레가 지난 2015년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전시회인 ‘세마쇼’를 통해 선보인 콘셉트로 공개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실제 출시까지 이어진 스페셜 에디션이다. 내외장 옵션에 강렬한 레드와 블랙 컬러를 조합해 디자인의 역동성이 더욱 강조된 것이 레드라인 에디션의 특징이다.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온스타 서비스도 매력적이다. 온스타는 모바일 앱을 통해 원격 제어, 차량 상태 정보, 차량 진단 기능 등 확장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 560만 명이 넘는 유료 회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스타는 ACTIV, RS 트림부터 기본 적용되며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개시해 2년간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대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마지막 이유는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이다. 2000만 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매력적인 가격은 출시 초반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단번에 주목하게 만드는 핵심 인기 요인이었다.
더욱이 당시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가 상승으로 차량 가격을 대폭 높이고 있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 정책은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쉐보레는 올해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강점인 합리적인 가격을 계속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트림인 레드라인 에디션과 온스타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지만 기존 LS와 RS, ACTIV 트림의 가격을 이전과 차이 없도록 동결했기 때문이다. 상품성이 높아진 가운데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기에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는 올해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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