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의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볼보도 최근 중국시장의 둔화와 소포트웨어 문제 등으로 당초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볼보는 지난 2021년 2025년까지 전체 판매의 50%가 배터리 전기차로 바뀌고 2030년에는 전기차만을 판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시 CEO였던 하칸 사무엘슨은 성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있는 성장이 필요하며, 축소된 비즈니스에 투자하기보다는 전기차와 온라인의 미래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볼보는 2022년 11월에는 내연기관 개발 및 생산 중단 일정을 발표했으며 디젤차의 생산은 2024년 초에 종료될 예정이다.
볼보는 현재 2021년 출시된 XC40 리차지와 C40 리차지, 2023년에 출시된 EX30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어서 올 해 3월부터는 대형 미니밴형 전기차 EM90을 이달 초 중국 공장에서 출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 해 3분기에는 SUV EV EX90을 양산할 계획이다. 2022년 11월에 세계 최초로 공개된 EX90은 2023년 말 생산 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으로 미뤄지고 있다. EX90에는 새로운 전기/전자(E/E) 아키텍처와 많은 사내 소프트웨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의 EX30 및 EM90은 모회사인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공동으로 개발한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플랫폼을 베이로 한다. 이 플랫폼은 볼보뿐만 아니라 지리 그룹의 자회사인 지커, 링크앤코, 폴스타 등에도 사용된다.
볼보는 EX30과 EM90을 중국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벨기에 겐트 공장과 스웨덴 토르슬란다 공장에서도 생산할 예정이다. 슬로바키아 코시체에 새로운 전기차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공장에서 EX90 생산을 시작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생산방식의 혁신으로 알려진 다이캐스팅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EM90과 지리그룹의 지커 009의 리어 모듈은 메가 캐스팅으로 생산된다. 스웨덴의 토르슬란다 공장에 이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의 성능과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조달은 중국의 CATL에 의존하고 있지만 자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볼보는 2022년 스웨덴의 노스볼트와 합작법인 노보에너지(NOVO Energy)를 설립했다. 볼보의 토르슬란다 공장 인근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노보에너지의 배터리 공장은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5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의 숨가쁜 행보가 앞으로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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