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회사들의 저가 전기차 개발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얼리 어댑터들의 전기차 구매에 이어 이제는 대중화 시대로 들어가는 단계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저가 보급형 전기차다. 이 때문에 테슬라, 포드, 르노그룹, 스텔란티스 그룹, 리비안, 현대차 그룹 등이 각각 2만 5,000달러에서 3만 달러 사이의 저가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GM도 얼티움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는 쉐보레 볼트EV로 저가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중국 BYD가 3월 초 출시한 시걸EV(해외 시장 돌핀 미니)의 9,700 달러(6만 9,800위안)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다. 시걸 EV는 축전 용량 30.08kWh 및 38.88kWh의 통상의 절반 수준의 배터리를 탑재하지만 주행거리는 각각 305km, 405km( CLTC 기준)으로 크게 뒤지지는 않는다. 그러면서도 배터리가 LFP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있다. 30분 안에 3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것도 경쟁력이다.
인테리어에 10.1인치 회전식 센터 스크린을 채용하고 있으며 다이링크(DiLink)의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이 차는 전 람보르기니 디자이너 볼프강 에거가 디자인을 이끌면서’람보르기니 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BYD의 시걸 EV는 가격을 인하한 모델이 아니라 생산방식의 혁신을 통해 실제 제조 원가를 낮추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자동차회사는 물론이고 테슬라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BYD가 돌핀 미니라는 이름으로 브라질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약 2만 달러(약 만 브라질 레알)의 가격부터 시작한다.
BYD는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른 중국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시장에 이미 진출했으며 유럽시장의 점유율을 세 배로 늘린다는 계획도 설정하고 있다.
여기에 2026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멕시코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시장에는 아직 진출하지 못했지만 그 역시 지정학적 조건의 변화에 달라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그동안 존재감이 약해진 소위 미국 디트로이트 빅3의 자리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디트로이트 메이커들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984년 7%에서 2023년에는 40%까지 떨어졌다.
픽업트럭과 대형 SUV 등에 의존해 오고 있는 디트로이트 메이커들은 일본과 유럽, 한국차에게 그동안 시장을 잠식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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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많은 시장에서도 철수해 지금은 미주와 중국시장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국 메이커들은 당장에는 난립한 전기차회사들의 정리가 과제다. 그것은 인수합병이라는 형태로 진행될 수 있으며 규모의 경제라는 형태로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수 차례 언급해왔던 20세기 자동차 왕국과 자동차 대국 일본에 이어 자동차 강국 중국이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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