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벤틀리는 2018년 2월부터 CEO로 활동하던 아드리안 홀마크 CEO가 애스턴 마틴으로 떠난다고 보도자료를 24일 발표했다. 최근 몇일간 다양한 인터뷰로 활동하던 CEO였기에 이번 애스턴 마틴 이적에 관해 다양한 의혹이 나오고 있다.
벤틀리 CEO로 활약한 아드리안 홀마크는 임기 동안 많은 일들을 해치웠다. 일단 판매량이 취임 초 9,559대였던 것을 2022년 기준 1만 5,174대로 올랐으며, 지난해까지 이 수준을 유지시켰다. 여기에 영국 크루 본사의 방문객 역시 3배로 늘었으며, W12 엔진 생산 종료를 결정하고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차량 브랜드 전환에 대한 세부적인 청사진도 내놓았다.
하지만 아드리안 홀마크 CEO의 사임에 대해선 이례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일단 2주전까지만 해도 영국 오토카 등 자동차 전문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벤틀리의 상황을 알리려는데 노력했다. 아울러 그의 빈자리를 채울 후임자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 게다가 애스턴 마틴 CEO는 올해 10월 1일까지 임기가 남아 있어 후임자로서 일정 발표를 이렇게 빨리 할 필요성이 있었느냐는 의견도 있다.
아울러 애스턴 마틴 회장인 로렌스 스트롤(Lawrence Stroll)의 최근 발언도 의구심 증폭에 불을 붙였다. 그는 “아드리안 홀마크는 자도앛 산업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 중 한 명”이라고 치켜 세우다가 “그의 경험이 포뮬러 1팀에 얼마나 전해질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아드라인 홀마크는 25년간 영국과 미국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했었다. 로렌스 스트롤 회장은 회장으로서 주주들의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모터스포츠를 이해하고 있지 못할 것이라는 의심을 남긴 것이다.
한편 폭스바겐 그룹을 떠나는 아드리안 홀마크 CEO는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자신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가 왔다”라고 말하며 “팀원들이 함께 달성한 모든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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