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디자인 선보이며
혹평이 무수히 쏟아졌던
스포츠카 2종은?
스포츠카는 운송 수단과 짐을 싣는 실용성에서 벗어나 일상 주행 영역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만큼 취향과 감성의 영역이 더 크다. 소유자들은 스포츠카가 감성이 듬뿍 묻어나오는 디자인을 뽐내길 바란다.
디자인만으로도 차량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게끔 날렵하면서 감각적인 모습으로 꾸며지는 경우가 보통이다. 하지만 보는 이들도 고개를 저을 만큼 디자인만으로 망작 반열에 든 스포츠카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차
가격만 14억 7,450만 원
첫 번째는 유아비안 퓨마이다.
2013년 미국 LA 모터쇼에 출품되자마자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차’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기괴한 디자인을 지녔다. 가격은 무려 110만 달러(약 14억 7,450만 원)이다. 해당 차량은 미국의 성형외과 의사인 유아비안이 직접 디자인을 했다. 그는 ‘어딘가 다르고 독특한 것을 원하는 많은 부호의 바람을 기반으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외관을 살펴보면 오프로드용 바퀴를 달고, 펜더에 과한 볼륨감을 넣어 몸집을 크게 부풀린 것 치곤 전면부는 왜소하다. 오밀조밀하게 그릴과 헤드램프가 가운데에 몰려있다. 거대한 바퀴와 다르게 그릴은 하단에 자그맣게 자리 잡아 어색한 모습이다. 해당 차량은 출시 이후 중국과 일본, 중동에 단 3대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6륜 스포츠카 코비니 C6W
아우디 V8 엔진 탑재했다
다음은 6륜 스포츠카인 코비니 C6W이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브랜드 코비니 엔지니어링이 PMI SpA와 협업을 통해 제작했다. 구성부터 다소 독특하다. 바퀴가 6개에다가 도어뿐 아니라 보닛도 걸 윙 방식으로 오픈된다. C6W에는 아우디의 4.2리터 V8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었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430마력과 최대 토크 47.7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스포츠카에 6륜 레이아웃을 차용한 건 사실 더 과거의 일이다.
1970년 대 포뮬러 1에서의 활약을 위해 당시 여러 방법이 고안되었는데 그중 하나는 작은 타이어를 달아 공력 성능을 높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작은 타이어는 그립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접지력 올리기 위한 방법
어렵게 만들었지만 혹평 받아
특히 전륜 접지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잦아 언더스티어를 일으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쪽에 타이어를 추가해 접지력을 상승시키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6륜 스포츠카가 만들어졌다. 코비니 엔지니어링의 창업자 페루치오 코비니는 6륜 스포츠카 티렐 P34에서 영감을 받아 코비니 C6W를 제작했다.
그러나 코비니가 한 가장 큰 실수라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포르쉐 등의 스포츠카 브랜드들이 구태여 6륜 스포츠카를 시도하지 않았는지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막대한 개발비 들여 개발한 C6W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모터스포츠에서는 높은 그립력이 주행에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그립력이 너무 강해 스티어링 휠을 돌리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애초에 모터스포츠에서 기록을 내기 위해 고안된 방법인 만큼 현실에서는 큰 실용성을 찾기 어려웠고, 독특하긴 하나 스포츠카의 감성을 크게 해치는 디자인 덕에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