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출입 금지 당하는
일부 전기차 차주들
문제 심화되고 있다
배터리 안정성은 전기차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이야기이다. 전기차는 다른 차량보다 화재 위험성이 큰데,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최소 2시간 이상 지속되기 때문이다. 또한 물로는 진화할 수 없어 배터리가 다 타버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최근 이러한 문제로 아파트 입주민과 전기차 차주들 간의 마찰이 잦아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하 주차장 차량 출입 금지를 요구하며 전기차 차주들의 권리 빼앗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친환경차 보급의 적극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와 같은 갈등을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과 빈도
입주민 간 갈등으로 이어져
전기차는 최근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이와 관련된 화재 사고 역시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3년 만에 3배가 증가한 수준이라고. 문제는 전기차 화재 사고의 대다수가 고전압 배터리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배터리가 없는 전기차는 존재하질 않으니 말이다.
이러한 사건들은 차주들에게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 1월 22일 안양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는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출입 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또한 이번 달부터는 지하 주차장에 세운 전기차에 경고장까지 붙이며 엄격한 관리에 들어갔다.
전기차는 화재 잦다?
내연기관이 더 위험
해당 아파트 426가구 중 266가구가 참여한 전기차 지하 주차장 출입 금지 회의에 236가구가 해당 안건에 찬성하면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충전기 9기가 지상에 설치됐다. 입주민 대표는 이에 대해 ‘아직 검증이 안 됐으니까, 불이 나면 아파트가 어떻게 되겠어요?’라고 말을 전했다. 이에 소수인 전기 차주들은 행정 기관에 민원을 넣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결정에 한 차주는 ‘잠재적 방화범 같은 느낌이 들어 불쾌하다’. ‘내연기관 자동차들도 주차 중에 불이 나는 건 마찬가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국립소방연구원에서 공개한 2022년 자동차 만대당 화재재 발생 비율을 보면, 내연기관 1.84%, 전기차 1.12%로 내연기관 차량이 더 높은 빈도를 기록하고 있다.
화재 발생 줄이기 위해
충전율 낮춰야 한다
전기차 배터리 완충량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화재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충전을 85%에 종료하기만 해도 배터리 과열로 인한 화재는 막을 수 있다고.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단기적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에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완충 비율을 85% 내외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이에 대한 규제가 없는 만큼 차주들의 관리가 필요하다. 충전 시 충전 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설정하면, 충전으로 인한 배터리 화재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현 상황에서 완충을 하지 않는다면 주행에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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