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그룹 경영에 복귀한다면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임 사장은 21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FKI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경영에 복귀한다면) 1조원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고,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개발(CDO·CRO) 전문회사로 만들 것이다. 이 계획이 실패한다면 물러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임 사장은 “1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공약으로 내고 싶다”며 “450개 화학의약품을 론칭한 한미약품은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노하우가 있고 이것이 한미의 진정한 미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유치금으로 바이오 공장을 짓고 CDO(위탁개발), CRO(임상대행) 등 모델로 차별화된 개발 전문 회사가 될 것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을 반드시 한미가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 같은 계획에 실패한다면 물러날 것”이라며 “미래 비전을 확실한 약속으로 표현하고 싶어 직을 걸고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7.38%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기금이 이번 한미그룹과 OCI그룹 합병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의결권 행사 등으로 기업 경영에 관여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국민연금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투자 대상과 관련해 ESG 등의 요소를 고려해 책임 투자를 이행한다는 것을 첫 번째 가이드라인으로 소개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연금을 활용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것을 첫 번째로 앞세운 것이다. 국민연금에서 깊은 고려를 해서 올바른 의결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