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에 포착된 문콕 빌런
욕설과 함께 차량 훼손 저질러
심지어 경찰은 소극적으로 대응
지난 12일에 발생한 문콕 사건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사건이 화제가 된 이유는 고의성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음에도, 경찰의 소극적인 대처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네티즌의 분노를 이끌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문콕의 고의성 입증이 그리 어려운가요? 블박 영상첨부’라는 글이 업로드됐다. 글쓴이 A 씨의 아내는 아이의 센터를 가기 위해 공용 주차장에 주차했다. 주차 후 얼마 뒤 글쓴이 A 씨에게 주차 충격 알람이 왔고, 차를 확인한 결과 해당 차량 문 쪽에 파임 및 긁힘이 발견됐다.
문콕을 넘어선 문쾅
고의성까지 다분하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확인한 글쓴이 A 씨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글쓴이가 당한 차량 훼손이 단순 문콕이 아닌 고의성이 다분한 훼손이었기 때문이다. A 씨는 ‘넓은 조수석을 본인이 만들어두고는 문을 쾅쾅하더니 다시 양손으로 문을 붙잡고 어금니까지 깨물며 욕설을 합니다’라고 해당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는 상대 차주가 운전석 쪽으로 들어와 문을 여는 시도를 여러 번 한다. 이후 욕설과 함께 조수석으로 가는 듯하다가 다시 한번 운전석 쪽으로 와 다시 문콕을 하며 영상이 끝난다. 상대 차주가 충분한 공간이 없음을 인지하고도 문을 열기 위해 두 손으로 여러 번 시도 한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이 사건의 고의성은 다분해 보인다.
충분한 증거에도
경찰은 뺑뺑이만
글쓴이 A 씨는 영상을 본 후 사건을 접수하기 위해 경찰서 교통과로 향했지만, 주차 중 문콕은 사건접수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이후 해당 영상을 본 교통과 측은 고의성이 보인다며 형사과로 안내했다. 해당 차주에게 연락만 해주면 안 되냐고 물었지만, 개인정보라 열람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안내에 따라 형사과에 갔지만, 고의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다시 교통과로 안내했다.
교통과로 갔지만 이번에는 글쓴이를 민원실로 보냈고, 그곳에서는 형사과로 가라고 안내했다. 결국 형사과에서 재물손괴로 진정서를 작성하게 된 A 씨는 고의성 입증이 어렵고, 상대가 인정 못 한다 하면 민사로 가야 하고, 입증이 불가하면 보험처리가 힘들 텐데 그래도 재물손괴로 접수할 거냐며 질문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차도 문제없이 했다
해당 사건 네티즌 반응은?
피해 차량은 EV9으로 차폭이 큰 차량이다. 운전자인 A 씨의 아내는 이점을 인지하고 충분한 공간을 남겨 두었지만, 이 사건을 피할 수는 없었다. 한 네티즌은 A 씨의 아내가 주차를 잘못한 거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에 A 씨는 ‘[중간보고]문콕의 고의성입증이 그리 어려운가요?’라는 글을 통해 해당 사실을 반박하며, 사건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이 사건은 많은 네티즌의 분노를 이끌고 있다. ‘횟수만 봐도 고의인데’, ‘경찰은 하는 게 뭐냐’, ‘지가 주차 X같이 하고 누구한테 화내는 거냐’ 등 가해 차주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문콕은 증거 확보와 고의성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처벌이 어렵지만, 이번 사건은 확실한 증거와 고의성 여부가 보이는 만큼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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