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사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예고됐다. 이에 관련하여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께 한국여성민우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 인근에 위치한 넥슨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게손’ 사과로 촉발된 ‘억지 논란’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집게손’ 사건은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넥슨코리아가 배급하는 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의 한 장면에서 ‘남성혐오’를 의미하는 ‘집게손’ 모양이 드러났다고 항의하면서 발생했다.
단체들은 “항의한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영상을 제작한 외주업체 창작자의 신상을 털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뒤져 페미니스트로서 의사 표현을 색출하고, 이를 빌미 삼아 넥슨을 상대로 집단행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넥슨을 비롯한 게임업계가 이 같은 억지 논란에 즉각 굴복했다”면서 “넥슨이 26일 새벽에 사과문을 올리며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해당 영상 제작 업체와 협업한 게임 ‘던전 앤 파이터’, ‘블루아카이브’, ‘이터널 리턴’, ‘에픽세븐’, ‘아우터플레인’ 등에서도 줄줄이 사과문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26일 오후 영상 제작 업체 ‘스튜디오 뿌리’ 측에서도 영상 제작 담당 직원의 작업물을 삭제하고 해당 직원을 배제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면서 급기야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온라인 이용자 간담회를 열어 사과하는가 하면, 던전 앤 파이터 운영진은 자사 홍보영상에서 ‘집게손’처럼 보이는 장면을 초 단위로 모아 올리고 전면 검수하겠다는 공지를 올리기까지 했다”면서 “기업들이 혐오 세력 앞에 그야말로 납작 엎드렸다”고 직격했다.
한편 28일 오전 11시께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리는 기자회견 공동 주최는 문화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여성노동조합, 청년참여연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이며 한국여성민우회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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