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중 1명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웨어러블 기기 성장을 이끌고 있다. 스마트링 등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이 출현하면서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웨어러블 기기의 이용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웨어러블 기기 보유율은 2023년 25.9%(응답자수 9757명)를 기록했다.
이같은 보유율은 2019년 3.9% 대비 약 7배, 2022년(21%)에 비해서는 4.9%p 성장한 수치다. 응답자 100명 중 4명은 2대 이상의 웨어러블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보유자의 15%에 해당한다.
조사는 웨어러블 기기 종류를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무선이어폰 △스마트의류로 분류했다. 2023년스마트워치 보유율은 55.7%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무선이어폰이 40.1%로 2위, 스마트밴드가 3.8%로 3위, 스마트 의류는 0.1%로 4위를 기록했다. 2022년까지는 51% 이용자가 무선이어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해 1위, 스마트워치는 44.1%로 2위를 기록했었다. 불과 1년 만에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웨어러블기기 이용목적으로는 2023년 엔터테인먼트가 40.3%로 1위, 헬스·피트니스(운동)이 32.2%로 2위, 알람·문자 등 라이프스타일 기능이 26.7%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헬스·피트니스 기능은 20221년 14.8%에서 2022년 25.1%를 기록하는 등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웨어러블 기기 보유율이 2023년 기준 응답자의 절반 이상(50.6%)을 차지해 젊은 층의 대세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은 50대(19%), 60대(7.6%)도 꾸준한 성장률을 보였다.
KISDI는 고령화 사회, 코로나19 펜데믹 등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웨어러블기기 보유율은 다양한 혁신 제품 출시에 힘입어 해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무선이어폰에서 스마트워치로 대세가 넘어왔다면, 이제 스마트링과 스마트안경 등으로 제품 카테고리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MWC24에서 갤럭시링 시제품을 공개했고, 애플도 스마트워치를 준비 중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또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기업은 스마트안경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KISDI 관계자는 “웨어러블기기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관련 서비스와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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