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의 새로운 도전
군용차로 개발된 LM002
우루스의 성공으로 재발굴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슈퍼카, 슈퍼카 브랜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로 페라리와 함께 람보르기니가 있다. 60년이 넘는 역사 동안 미우라, 쿤타치, 디아블로, 무르시엘라고, 아벤타도르 등 다양한 명차를 만들어 냈다.
물론 그런 람보르기니에게도 흑역사는 있었다. 바로 1986년에 등장한 LM002다. 이 차량에 대한 정보와 왜 흑역사로 남게 되었는지 아래에서 살펴보자.
군용차로 개발된
람보르기니 LM002
슈퍼카를 전문으로 만들던 람보르기니는 1970년대 들어 군용차 개발을 시작하게 된다. BMW와 M1을 같이 개발함으로써 자금이 마련된 람보르기니는 개발을 시작해 1977년 치타라는 이름으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이후 크라이슬러 V8 엔진에서 AMC V8 엔진으로 변경해첫 번째 모델인 LM001을 개발 완료했다.
하지만 LM001은 최종 테스트 과정에서 오프로드 주행 시 핸들링 등 단점이 너무 많았고, 이후 다시 개발을 진행해 LM002를 만들어 내었다. 양산 모델은 1986년 브뤼셀 오토쇼에서 공개되었다. 군용이 아닌 민수용으로만 나왔으며, 피렐리는 LM002만을 위한 전용 런플랫 타이어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험비에 밀린 람보르기니
민수 시장에서도 경쟁력 부족
미군은 람보르기니가 만든 이 픽업트럭을 테스트조차 진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람보르기니는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는데, 가솔린 연료는 적에게 피격될 시 화재 및 폭발 위험성이 매우 높다. 거기다가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이다 보니 연비가 낮았고 가격도 비쌌다. 미군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군에서도 외면을 받았다.
람보르기니는 민수 시장으로 눈을 돌렸지만 마찬가지로 외면을 받았다. 크고 무거운 덩치에도 불구하고 제로백은 7초로 빨랐지만 오프로드 성능이 다른 차종 대비 부족했고, 낮은 연비, 비싼 가격으로 인해 경쟁력을 잃어버렸다. 출시 이후 대략 300대 정도만 생산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희소성으로 인해
가치가 높아졌다
판매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LM002의 가치가 재발굴되었고, 희소성까지 겹쳐 중고 가격이 매우 올랐다. 실제로 전 세계 자동차 수집가들이 꽤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델이라고 한다.
LM002의 가치가 다시 올라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우루스의 대성공이다. 람보르기니는 LM002의 실패로 SUV를 만들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 SUV 열풍이 불면서 재도전해 성공했다. 그러면서 우루스 전에 만들어진 픽업트럭인 LM002도 주목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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