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와 ‘몬스터 헌터 나우’ 등 위치기반 AR(증강현실)게임을 제작해 온 나이언틱의 존 행키 대표가 한국에 방한했다.
존 대표는 국내 미디어와 함께 나이언틱의 목표와 올해의 계획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올해 주목할 만한 기술로 ‘XR(확장 현실)’을 꼽았다. XR은 다소 포괄적인 개념으로 AR(증강 현실), MR(혼합 현실), VR(가상 현실)을 총망라한 명칭이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나이언틱은 지금까지 주로 AR 기술과 관련해 소프트웨어적인 개발을 이어왔지만, 최근 미국의 무선통신 기업인 퀄컴과 협력해 AR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존 행키 대표와 만나 올해 주요 관심사와 한국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
-나이언틱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존 행키 대표=우리의 목표는 서비스를 통해 밖으로 탐험을 유도하는 것이다. 도시에서 새로운 지역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가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는 많은 청년들이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SNS 등 사회적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런 문화를 현대적인 기술을 이용해 바꾸고 싶다.
-나이언틱이 퀄컴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는데, AR 글라스를 어떻게 생각하나
존 행키 대표=기존 나이언틱 게임은 휴대폰을 계속해서 쳐다봐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AR글라스에 많은 관심이 있는데, 상호작용 게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AR글라스의 경우 스마트폰을 보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해는 AR글라스의 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AR글라스가 주요 가전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에 대해 평가하자면
존 행키 대표=한국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게임 마켓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다양한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 생태계와 PC방 같은 곳도 있기에 온라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다. 단순히 게임 마켓이 큰 것뿐만 아니라 게임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BTS가 포켓몬 고를 플레이하거나 포켓몬빵이 흥행하는 등 특이한 문화의 현상도 관심 있게 지켜봤다.
-글로벌 게임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나
존 행키 대표=게임 산업이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예전엔 어린아이만 즐겼다가 게임 애호가가 등장하게 됐으며 TV나 영화, 음악처럼 메인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영향력이 커졌다고 할 수 있는데, 게임 산업은 계속해서 오르락내리락하며 성장하는 사이클로 가고 있다. 기술혁신도 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 있는 기술이나 플랫폼이 있다면
존 행키 대표=하드웨어 플랫폼과의 연계에 관심이 있다. 애플 비전 프로나 메타 퀘스트처럼 MR(혼합 현실)과 관련된 새로운 경험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AR과 AI의 융합으로 착용하고 있는 디바이스를 AI와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다. 관련해서 많은 실험을 하고 있다. 가상의 펫을 육성하는 ‘페리도트’는 AI 기술 중 하나인 LLM(거대언어모델) 모델과 연결 했다. 가상 펫이지만 브레인을 가지고 있는 형태다.
-2024 나이언틱의 과제가 있다면
존 행키 대표=새롭게 출시한 ‘몬스터 헌터 나우’다. 실적은 좋게 나오고 있으며 계속해서 커뮤니티나 라이브 이벤트를 위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포켓몬 고’에 대한 투자다. 지속해서 4000만 액티브 유저에 달하고 있다. 커뮤니티와 로컬 행사를 지속해서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이 외에도 약 10만 개의 AR 맵핑을 진행했는데, 이를 약 100만 개로 늘리는 등 AR 기술에 투자를 이어가겠다. 이외에도 전 세계 유저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며 다른 나라 사람과 우정을 쌓는 등 관계 구축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게임 회사가 AR, XR 게임을 제작 중인데 조언이 있다면
존 행키 대표=XR이나 AR 게임을 개발하기 적절한 타이밍 같다. XR은 게임 산업에 새로운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아직 시장이 적기에 투자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일한 게임이지만 여러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페리도트’를 예로 들자면 펫과의 산책에서 AR글라스를 착용하면 상호작용을 하는 등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국내 하드웨어 제조사와 만남이 있는가
존 행키 대표=어떤 기업과의 미팅은 구체적으로 회사명을 언급하기 어렵다. 삼성 같은 경우에는 나이언틱의 투자자이자 관계를 지속하며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오고 있다.
-팬택과의 기술 관련 소송에서 어떤 의견이 있는가
존 행키 대표=특허 소송은 종결되지 않았고 진행되고 있기에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
-다음 신작을 공개할 계획이 있는가
존 행키 대표=올해 포커스는 ‘몬스터 헌터 나우’다. 집중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새로운 게임 출시보다는 기존 게임에 XR 디바이스를 지원할 예정이기에 여기에 관심을 두시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와 미디어게 말하자면
존 행키 대표=나이언틱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은 게임 산업과 중요한 시장이며 글로벌에서 문화를 생성하는 곳이기에 앞으로 자주 방문하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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