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보이는 아우디 차의 뒷모습을 보면서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다. 과거 아우디는 차량 외장에 ‘2.0T’, ‘3.0T’ 또는 ‘V6T’, ‘V8T’와 같이 엔진이나 배기량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기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아우디는 사뭇 다르다. 두 자릿수 숫자 뒤 붙는 TDI 또는 TFSI. 차량에 따라 ‘Quattro’라는 마크도 추가되곤 한다. 모르고 보면 난해하다고 느낄 수 있는 아우디의 방식은 사실 더할 나위 없이 직관적이다. 아우디의 뒷모습 속에 담긴 재미있는 정보를 알아보자.
‘TDI’는 ‘Turbo Direct Injection’으로 아우디의 디젤 엔진을 의미한다. 이 직분사 엔진은 풍부한 토크와 연비 효율성으로 유명하다. 디젤 엔진은 특히 고속도로 주행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TDI가 표시된 차량은 효율적이고 강력한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는 뜻이다.
‘TFSI’는 ‘Turbo Fuel Stratified Injection’으로 가솔린 엔진을 나타낸다. 이 엔진은 직접 분사와 터보 차저를 결합해 높은 출력과 우수한 연비를 제공한다. 특히 TFSI 엔진은 스포츠카 및 고성능 차량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부드럽고 뛰어난 가속력을 선사한다.
TDI와 TFSI 앞에 붙는 두 자릿수는 엔진의 출력을 의미한다. ‘40 TDI’와 ‘55 TSFI’를 살펴보자. ’40 TDI’는 중력가속도를 100으로 상정했을 때 40만큼의 출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55 TSFI’는 중력가속도를 100으로 상정했을 때 55만큼의 힘을 내는 가솔린 엔진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quattro”는 아우디의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모든 바퀴에 동시에 힘을 전달해 탁월한 트랙션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특히 미끄러운 도로나 어려운 조건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 모든 특징들이 아우디 차량의 이름에 담겨 있다. 두 자리 숫자, TDI, TFSI, 그리고 quattro는 소비자들에게 차량의 성능과 특징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아우디만의 방식이다. 아우디의 작명 체계를 이해하면 운전자들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도로에서 아우디 차량을 만난다면, 뒷모습을 눈여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NetCarShow
글 : 김현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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