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지속되는 GV60
2024년형 가격 인하했다
보조금 적용한 실구매가는?
2021년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에 이어 출시된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 당시 국산차 가운데 가장 빠른 가속력, 크리스털 스피어 등 독특한 요소로 주목받았으나 판매량은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2022년에는 5,639대, 작년에는 3,198대 판매되는 등 하향세가 지속되며, 올해 누적 판매량은 2월 기준 17대에 불과하다.
GV60의 판매 부진에 여러 이유가 언급되지만 역시나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2024년형으로 연식 변경을 거치며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과연 얼마나 저렴해졌을까?
기본 사양 ‘이것’ 제외
추가하려면 198만 원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GV60 2024년형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신차는 그 어떤 광고도 없이 조용히 출시됐다. 전 좌석 열선 시트, 1열 통풍 시트,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과 V2L 등 소비자 선호 사양이 전 트림에서 기본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하지만 페이스 커넥트는 기본 탑재 사양에서 제외됐다. 페이스 커넥트는 2열 도어 B 필러에 위치한 카메라가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도어 잠금/해제 및 프로필 연동을 제공하는 사양이다. 2024년형 모델부터는 해당 사양을 적용하기 위해 198만 원짜리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선택해야 한다.
60만 원 저렴해진 가격
서울시 보조금 적용했더니
가격이 소폭 인하됐다. 기본형인 스탠다드 2WD는 6,433만 원, 스탠다드 AWD는 6,762만 원, 최상위 사양인 퍼포먼스 AWD는 7,297만 원으로 책정됐다. 각각 기존 2023년형 대비 60만 원씩 저렴해진 가격이다. 하지만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에 따른 실구매가는 작년 대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서울시 기준 GV60 스탠다드 2WD 19인치 사양의 전체 보조금은 430만 원이었다. AWD 19인치는 426만 원, 20인치는 412만 원, 퍼포먼스 AWD는 393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각각 400만 원, 381만 원, 369만 원, 350만 원으로 사양별 보조금 총액이 30만~45만 원 감소했다. 실구매가로 따져보면 15만~30만 원이 인하된 셈이다.
ICCU 걱정 줄었지만
네티즌 “팔 생각 없네”
한편 현대차그룹 전기차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한 ICCU 결함 관련 리콜 움직임이 포착됐다. 전기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현대차 내부 문건에 따르면 제네시스 GV60도 리콜 대상에 포함된다. 지난 2021년 3월 5일부터 올해 3월 5일까지 생산된 1만 304대로 사실상 이번 2024년형 모델 이전 전량이 포함된다. 2024년형부터는 개선 부품이 적용돼 ICCU 결함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전히 비싸다”. “이 차만큼은 팔기를 포기한 것 같음”. “GV60 크기의 내연기관 모델도 나왔으면 좋겠다”. “이 쬐끄만한 덩치에 7천 육박하는 차가 한 대라도 팔리는 게 더 신기”. “다른 전기차처럼 200~300씩 내려도 팔릴까 말까인데 고작 60.. 웃고 간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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