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있는 팝업식 램프
과거엔 골칫거리였다고
어떤 차가 잘 어울릴까
팝업 헤드라이트는 평소에는 전조등을 숨겼다가 필요할 때만 꺼내서 앞을 비추는 방식이다. 평소에는 헤드라이트를 감춘 탓에 전면부가 매끄럽게 보이고, 돌출 시에는 바깥으로 나온 팝업 헤드라이트의 모습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낸다.
팝업 헤드라이트가 사라진 지금은 낭만 있게 보이지만, 과거에는 골칫거리여서 제조 업체들이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 사실 이 팝업 헤드라이트는 디자인 요소 때문이 아닌 미국의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수출 위한 규격
현재 사라진 이유는
규격에 맞춘 전조등의 사용만 허락한 미국은 수입산 자동차에도 모두 같은 규제를 적용했다.
때문에 미국에 자동차를 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팝업 헤드라이트를 적용해야 했다. 애니메이션 이니셜 D에 등장해 유명한 AE86도 트레노에는 팝업 헤드라이트가 있지만, 레빈은 차체 안에 일반적인 형태로 헤드라이트가 자리 잡았다.
이후 보행자와 충돌 시 돌출된 헤드라이트 때문에 피해가 커지는 등 안전에 적합하지 않았고, 헤드라이트를 넣었다 꺼내는 구조가 비효율적일뿐더러 연비에도 악영향을 끼쳤기에 현재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과거의 차들에만 적용되어 있기에 더 감성 있게 느껴진다. 팝업식 헤드라이트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 자동차 4종을 소개한다.
헤드램프로 윙크 만들어
희소성에 인기도 증가
첫 번째는 혼다 프렐류드이다.
1978년부터 2001년까지 생산된 전륜구동 스포츠 쿠페이다. 3세대 프렐류드는 헤드라이트의 배선을 개조해서 한쪽만 꺼내 이른바 ‘윙크’ 모양을 만들거나 반복적으로 헤드라이트를 꺼냈다 넣어 눈을 깜빡이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때는 3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팝업 헤드라이트가 장착된 차량이 희귀해지면서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다음은 볼보 480이다.
1986년부터 1995년까지 생산된 C-세그먼트 승용차로 볼보 역사상 유일하게 팝업 헤드라이트가 적용된 모델이다. 날렵하게 떨어지는 후드와 사각형의 헤드라이트가 인상인데, 팝업 헤드라이트를 적용하면서도 공기역학 성능을 높이기 위해 고려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스포츠카에 장착된 모습은
람보르기니와 BMW의 합작
세 번쨰는 쉐보레 콜벳 C4이다.
1984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된 스포츠카로, 에어로다이나믹 스타일이 적용되어 공기 흐름을 그대로 따른 듯한 후드 라인과 각진 전면부가 대비를 이룬다. 가로로 얇게 뻗은 전면과 헤드램프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콜벳 C4의 초기 모델은 불과 205~240마력을 냈지만, 후기형 모델은 L98 V8 엔진을 장착했고, 단종 직전에는 405마력을 발휘하는 LT5 엔진을 장착했다.
네 번째는 BMW의 M1이다.
M1은 레이싱 대회 출전을 위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 BMW와 람보르기니가 합작해 만들기로 한 차량이다. 섀시 제작을 람보르기니가 맡았고, 외형도 당시 BMW 모델보단 람보르기니 쪽에 가까운 쐐기형 디자인이다. 제작 도중 람보르기니의 도산으로 인해 이후 BMW가 생산을 맡게 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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