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CEO인 RJ 스케린지가 지난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에서 저가형 전기차 R2를 공개한 한 뒤 예상치 못했던 R3 SUV와 크로스오버 R3X를 갑자기 공개해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스케린지가 무대위에 올라간 후 R2 공개 후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는데요, 분위기가 마무리 될 무렵 그는 갑자기 “여기서 한 가지 더(one more thing)”를 외쳤습니다. 마치 애플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면서 마지막 가장 강조하고픈 제품을 공개했던 스티브잡스를 연상케했죠. 그리고 그는 R3와 R3X를 공개했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이벤트였습니다.
스케린지는 “우리가 R3라고 부르는 R2의 형제 모델에 대해 소개하게 돼 정말 정말 기쁘다”면서 “우리는 구현된 모든 것을 가져와 훨씬 더 높은 성능의 패키지에 넣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R3는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R2보다 작은 사이즈입니다. 가격도 R2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입니다. 외부 디자인 역시 R2랑 사뭇 다릅니다. 리비안의 시그니쳐인 전조등 디자인만 그대로 채용했고 트렁크 부분이 경사져있어 해치백, 크로스오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들게 합니다. 데일리카에 의하면 R3는 R2와 동일한 4695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48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현재 테슬라의 사용되는 4680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빠른 시간 내 충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80%충전에 30분 미만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정확한 사양과 출시 일정 등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어 그는 8일 (현지 시간) X에 “R2 전기 SUV를 출시한 후 24시간 이내에 6만8,000건 이상의 예약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리비안이 기록한 연간 판매량 5만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리비안 R2는 4만5천달러(약 5,940만 원)부터 시작하며 싱글, 듀얼 및 트리플 모터 파워트레인이 장착돼 모든 버전에서 1회 충전으로 482km 이상을 주행 할 수 있습니다.
리비안 R2는 차체 길이 4,715mm, 높이 1,700mm, 휠베이스 2,935mm로 테슬라 모델 Y와 거의 동일합니다. 리비안의 첫 번째 모델인 R1S(5,100mm, 1,873mm, 휠베이스 3,075mm)보다는 훨씬 작은 사이즈로 개방형 디자인을 채용, 1열과 2열 시트가 접히며 뒷유리가 분리돼 픽업 트럭처럼 기타 대형 물품을 쉽게 수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EV 캠핑카로서도 적합해 캠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리비안 R2 차량은 2026년 초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조금 더 당겨질 수도 있는 가능성도 예측하고 있습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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