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차저 데이토나 공개
내연기관 명줄 연장됐지만
아쉬움 쏟아진 이유는?
포드 머스탱, 쉐보레 카마로, 닷지 챌린저를 주축으로 하던 머슬카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대배기량 V8 엔진이 필수적인 머슬카 특성상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가 이들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마로와 챌린저가 단종됨으로써 진정한 머슬카는 포드 머스탱밖에 남지 않은 상황. 최근에는 세단 모델이었던 닷지 차저가 풀체인지를 거쳐 주목받는다. 챌린저의 공백을 채우고자 2도어 모델이 부활했으나 전기차가 주력이다. 내연차는 V8 엔진이 탑재되지 않아 아쉬움의 탄식이 쏟아진다.
대형 세단 수준의 덩치
꽤 강력한 전기차 스펙
닷지는 5일(현지 시각) 차저 데이토나를 공개했다. 이번 신차는 스텔란티스그룹의 STLA 라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돼 순수 전기차와 내연차 모두 출시된다. 차체 크기가 전장 5,248mm, 전폭 2,028mm, 전고 1,497mm, 휠베이스 3,074mm로 대폭 커졌다. 제네시스 G90, 벤츠 S클래스와 맞먹는 덩치다.
먼저 전기차 사양은 100.5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R/T 및 스캣 팩 사양으로 나뉘며, 각각 1회 충전 시 EPA 기준 510km, 418km를 주행할 수 있다. R/T 트림은 최고 출력 503마력으로 0~100km/h 가속 4.7초를 발휘한다. 스캣 팩은 680마력, 최대 토크 86.7kgf.m를 바탕으로 0~100km/h 3.3초의 가속력을 자랑한다. 부스트 모드 사용 시 15초 동안 40마력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V8 대신 직렬 6기통 터보
역대 가장 큰 타이어 적용
전기차로 완전히 대체될 것 같았던 분위기와 달리 내연차 사양인 식스팩이 함께 나온다. 다만 기존의 6.2L V8 헤미 엔진은 더 이상 적용되지 않으며, 3.0L 직렬 6기통 터보 ‘허리케인’ 엔진이 이를 대체한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식스팩 SO, HO 등 두 가지 스팩으로 나뉜다. 기본형인 SO는 최고 출력 420마력, 상위 사양인 HO는 550마력을 낸다. 두 사양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이 기본 적용된다.
대폭 개선된 하체로 전체적인 주행 능력을 끌어올렸다. 16인치 로터와 전륜 6피스톤, 후륜 4피스톤 캘리퍼로 구성된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든든한 제동력을 약속한다. 타이어는 트랙 패키지 기준 전륜 305/35ZR20, 후륜 325/35ZR20 규격으로 역대 가장 큰 사이즈가 적용됐다. 듀얼 밸브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은 끈끈한 접지력과 안락한 승차감을 모두 제공한다.
68년형 차저 닮은 실내
올해 중순부터 생산 돌입
실내도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1968년형 오리지널 차저를 오마주한 레이아웃은 정통성과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고루 담았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기본이며, 16인치 클러스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전기차 사양인 SRT는 2도어가 올해 중순부터, 4도어와 내연기관 사양은 내년 1분기부터 캐나다 온타리오 윈저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엔진차 살리려고 노력한 건 알겠는데 직렬 6기통은 좀..”. “사륜구동이랑 자동변속기밖에 선택지가 없는 것도 아쉽다”. “V8 자연흡기, 후륜구동, 수동 미션까지 다 갖춘 진정한 머슬카는 머스탱밖에 안 남았네“. “그래도 전기차만 나오는 것보단 훨씬 나은 듯”. “너무 커진 것만 빼면 디자인은 합격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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