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한 줄 알았던 회색고래
최근 과학자들은 200년 전 상업적 고래잡이 시대에 대서양에서 멸종한 줄 알았던 “회색 고래”를 뉴잉글랜드 해안에서 발견했다. 멸종한 줄 알았던 고래의 생존은 축하할 일이지만,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걱정하고 있다.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수족관의 연구자들은 지난 3월 1일에 매사추세츠 낸터킷 남쪽 30마일을 비행하면서 회색 고래를 발견했다.
이 고래는 보통 북태평양에 서식하며, 무게가 60,000 파운드 (27,215 킬로그램)에 이른다. 해당 고래는 18세기에 대서양에서 멸종했지만, 수족관 연구자들은 지난 15년 동안 대서양과 지중해 해역에서 이 회색 고래를 5회 관찰했다고 발표했다.
추가적으로 이번에 발견된 고래는 아마도 지난해 말 플로리다에서 발견했던 고래와 동일한 개체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색고래의 발견과 지구 온난화
회색고래가 발견된 것은 지구온난화의 심화와 굉장히 관련이 깊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과학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캐나다의 북극해를 통해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북서통로를 막고 있는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모두 녹아 여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원래 이동을 방해하던 빙하가 없는 이 통로를 통해서 생존한 회색 고래들이 원래 살던 지역에서 뉴잉글랜드 해안까지 도착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회색 고래들은 특이하게 등지느러미가 없고, 흰빛이 도는 외모로 인해 뉴잉글랜드 해안에서 보다 자주 볼 수 있는 고래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또한 외형 뿐 아니라 울음소리도 다르다고 한다.
뉴잉글랜드 해안에서 발견되는 ‘흰머리고래’는 유령 같은 울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발견한 ‘회색 고래’는 많은 양의 거품과 코 고는 소리를 내며 우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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