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 AI?
AI 개발에 있어 개발자들이 고민하는 지점이 한 가지 있다. 이는 머스크와 오픈AI의 크게 다른 의견 차이이기도 하다.
이론적으로는, 훈련 방법에 대해 투명하고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에 의해 공동 개발된 AI 모델을 지지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진다. 마크 주커버그가 창립한 메타는 라마 2와 함께 이 접근법을 지지했으며,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럴 AI도 이 주장에 지지했다.
하지만, 이러한 오픈된 모델은 악의적인 행위자들에 의한 악용에 취약한 오픈 소스 모델이므로,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많다. 그렇기에 오픈AI의 GPT-4와 같은 폐쇄 모델들을 주장하는 기업들 역시 많다. 하지만, 폐쇄 AI 모델은 훈련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비공개로 외부에 공유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어, 정보 독점 및 사생활 침해와 같은 부정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도덕적/윤리적 판단은 AI 업계에서 계속해서 논쟁되어왔다.
AI 실리콘밸리 업계 사이에서 고발 이후, AI의 도덕적 근거와 판단기준에 대한 논의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벤처 캐피탈리스트 마크 앤드리슨이 2019년에 회사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비노드 코슬라와 머스크의 법적 공방에 대해 반박하기로 결정했다.
앤드리슨은 오늘날의 AI를 제2차 세계 대전 동안의 핵무기 생산에 비유한 비유로 설명했다. 그는 만약 AI가 정말로 군사 무기만큼 중요한 기술이라면, 이것은 중국 공산당이 주도하는 스파이 캠페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몇몇 사람들에게만 맡겨져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앤드리슨은 자신의 X에서”당신이 기대하는 것은 CEO부터 요리사까지 모두에 대한 엄격한 보안 심사와 청문회 과정이며, 월간 폴리그래프와 지속적인 내부 감시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픈AI는 이러한 내부 감시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라고 썼다.
한편, 머스크와 오픈AI의 공방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픈AI는 직원들에게 내부 메모를 통해 “명백히 이 고소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단히 알렸으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더 이상 오픈AI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에 대해 실리콘 밸리의 AI 지도자들이 어느 쪽의 편에 서게 될지 역시 마찬가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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