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 살 돈이면 충분?
캐딜락 XT4 페이스리프트
풀옵션 사양 합리적인 가격
준중형 크로스오버 SUV를 선택하는 질문에 항상 등장하는 차라고 하면 흔히 BMW X1, 아우디 Q3, 볼보 XC40, 그리고 국산 차량 중에는 스포티지와 투싼 등이 언급될 것이다. 럭셔리 SUV를 언급할 땐 제네시스 GV60과 조금 더 큰 GV70 역시 함께 언급되고 있다.
치열한 SUV 경쟁 속에서 자주 언급이 되지 않는 브랜드가 하나 있다.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의 캐딜락이다. 흔히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와 CT6 같은 대형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캐딜락의 준중형 SUV도 준수한 옵션과 성능을 가지고 있다.
중형차 플랫폼 사용해
미국스러움 탈피한 내부
국내에서 2021년 처음 출시 된 캐딜락의 준중형 SUV XT4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올해 국내 출시예정이라고 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미국 차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을 조금은 벗어던진 듯한 모습이 눈에 띄며, 준중형이지만 중형 SUV의 플랫폼을 사용해서 제조되는 차량답게 외관상으로는 크게 작다고 느껴지지 않기도 한 점이 장점이다.
실내에는 동급 최대 크기인 33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답답한 화면에서 벗어나 유럽 차를 탄 것 같은 감성도 느낄 수 있다. 옵션 사양도 국내 수입모델은 거의 풀옵션에 가까운 수준으로, 한국에서 인기 옵션 중 하나인 ‘통풍 시트’가 탑재된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변화들 때문에 기존 준중형 SUV를 구매 예정이던 사람들의 선택폭이 넓어진 것도 사실이다.
내부 공간 활용 극대화
부족하지 않은 힘까지
대부분의 경쟁 모델 트렁크 용량이 400~500L 수준인 것에 반해, 중형 플랫폼을 사용한 캐딜락 XT4의 트렁크 용량은 637L로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야외 활동이 많아진 요즘 시대에 알맞게 작은 체구에서도 실용성을 느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9단 변속기가 장착,
238 마력의 출력을 내고 있어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힘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디젤 파워트레인 모델이 들어오지 않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낮은 인지도로 국내에선 부진
제네시스 GV60, GV70보다 저렴
에스컬레이드 다음으로 국내에서 판매량이 많은 캐딜락 모델이지만
국내 인지도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현저히 낮고, 아직은 브랜드 가치가 전달되지 않아
대중화에 어려움이 있다. 타 사보다 적은 서비스 센터도 AS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리프트 되어 출시될 캐딜락 XT4가 준중형 SUV의 괜찮은 대안으로 손꼽히는 대목은 바로 가격이다. 제네시스 GV70의 풀옵션 기준 가격은 대략 5,900만 원이 넘어 국산 차 중에서도 비싼 가격에 속한다. 하지만 캐딜락 XT4는 풀옵션 사양의 기본 트림 가격이 5,920만 원으로 국산 차와 큰 가격 차이가 없다. 신차 가격이 점점 올라가는 요즘 복잡한 옵션 구성없이 풀옵션 수준의 차량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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