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저렴하지만
소비자들 원성 자자해
품질, 결함 논란 이어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함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값싼 LFP 배터리를 탑재한 가성비 전기차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 BYD는 작년 총 301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BYD가 승용 전기차 부분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는데, 요즘 중국차는 다르다는 일각의 의견과 달리 실제로 중국 전기차를 산 일부 운전자들의 원성이 높았다.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각종 안전장치 작동 안 해
사후 관리 서비스도 미흡해
중국산 전기 픽업트럭을 산 한 소비자는 차량을 받고 나서 실내 트림에 흠집이 생겨있거나, 외관 볼트에 미세하게 녹슨 부분이 보였다고 한다. 글러브 박스에 장착되어 있어야 할 조명이 장착되어 있지 않았고, 실내조명 버튼이 반대로 작동하는 등 품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안전 사양에 대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긴급 제동 장치가 민감하게 반응해 전방에 장애물이 없는데도 멈추거나 윈도우 장애물 감지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주행 중 삐그덕거리는 소음이 들리는 등 여러 문제를 겪은 해당 운전자는 자동차 총판 업체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에서는 위로금 명목으로 50만 원을 제시했을 뿐 별다른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해당 운전자는 딜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섀시에 녹이 생기기도
A/S 대처 부족한 중국차
중국 BYD의 주력 모델인 아토 3에서는 수리를 위해 부품을 제거했더니 섀시 부분에 녹이 생긴 게 확인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저용량 12V 보조 배터리가 방전되어 차량의 출력이 저하되고,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아무런 경고나 안내도 없이 갑자기 차가 반응하지 않는 문제도 있다. 스타터 배터리 전압값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독되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나 생산 과정에서 결함이 생기는 경우가 다른 제조업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 A/S망이 부족한 중국차는 수리나 관련 대응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심한 경우 제대로 된 응대를 받지 못해 소비자가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피해를 떠안아야 할 수 있다.
LFP 배터리 단점도 있어
보조금도 더 줄어든다
결함 문제 이외에도 중국 전기차 대부분 모델에 들어가는 LFP 배터리에 대한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저가형 전기차 수요가 늘며 삼원계(NCM, NCA) 배터리에 비해 평균적으로 30%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으나,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 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다. 재활용성이 떨어져 폐배터리에서 추출할 수 있는 소재도 적다.
최근 전기차 보조금 안이 개편되면서 LFP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크게 삭감한 것도 구매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 거리와 배터리 재활용성을 보조금 책정 기준 중 하나로 보고 있어 LFP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의 보조금이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격 메리트는 줄어들었음에도 품질 논란과 아쉬운 사후 관리 서비스 등의 단점을 지닌 중국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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