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단종 모델 시로코
2028년 전기 쿠페로 부활?
폭스바겐 관계자의 폭로
과거에 단종된 자동차를 전기차로 되살리는 사례가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르노는 자사의 상징적인 소형 해치백 ‘르노 5’를 28년 만에 다시 내놓는다. 순수 전기차로 개발 중인 해당 신차는 르노의 소형 전기차 라인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시로코도 비슷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 1974년에 등장한 해당 모델은 3도어 쿠페형 해치백으로 골프보다 날렵한 스탠스와 화끈한 주행 성능으로 인기를 모았다. 폭스바겐은 2017년 생산이 중단된 시로코를 전기차로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르노 5와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의 해치백이 아닌 전기 스포츠카로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CEO 승인만 남았다
2028년 양산할 듯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의 2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폭스바겐 관계자는 “신형 시로코의 실내 설계, 엔지니어링 및 제조 제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마스 섀퍼 폭스바겐 CEO의 승인을 받으면 2028년 양산에 착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시로코의 초기 디자인은 작년 초 폭스바겐 수석 디자이너로 취임한 안드레아스 민트(Andreas Mindt)가 제안했다. 앞서 벤틀리 디자인 책임자를 지냈던 그는 차세대 폭스바겐의 패밀리룩을 구상할 때 1세대 시로코를 참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 출시된 해당 모델은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uigiaro)의 작품이다.
포르쉐와 플랫폼 공유
낮게 깔린 실루엣 기대
새 시로코에 적용될 플랫폼도 주목할 만하다. SSP 플랫폼을 사용하는 골프와 달리 아우디, 포르쉐가 공동 개발한 PPE 플랫폼이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쉐는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718 박스터와 카이맨을 개발 중이다. 아우디 차세대 TT, 세아트 고성능 브랜드 쿠프라의 다크 레벨 콘셉트카 양산 버전 역시 PPE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이다.
PPE 플랫폼은 범용성이 상당하다. 휠베이스와 전폭을 광범위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싱글 및 듀얼 모터, 후륜구동 및 사륜구동까지 대부분의 파워트레인 배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고성능 전기차 전용인 만큼 도어 실과 바닥이 낮게 깔린다. 포르쉐 타이칸과 아우디 E-트론 GT에 적용된 J1 플랫폼과 유사한 특징이다.
실용성도 일부 챙긴다
예상되는 성능 수준은?
신형 시로코는 4인승에 3도어 쿠페 레이아웃이 유력하다. 2인승 모델인 박스터, 다크 레벨과 달리 아우디 TT처럼 휠베이스를 늘리고 뒷좌석 활용도를 일정 부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초기 구상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성능은 확인할 수 없으나 오토카는 시로코가 싱글 모터 300마력대, 듀얼 모터 400마력대 이상의 성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참고로 지난 2009년 출시된 시로코 R은 해당 모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5세대 골프의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65마력을 발휘하며, 1,330kg의 가벼운 몸무게 덕에 0~100km/h 가속을 5.3초에 끊을 수 있다. 이는 당대 골프 라인업 중 최상위 사양인 R32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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