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버튼 삭제한 볼보
터치 버튼으로 실내 채운다
소비자 불만에도 아랑곳 X
지난 11월 국내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한 볼보 소형 SUV EX30 대한 논란이 뜨겁다.
대부분의 물리 버튼을 제거하고 터치식으로 변경하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볼보뿐 아니라 여러 제조업체들이 신차를 출시하며 터치식 버튼으로 인테리어를 변경하고 있는 추세이다.
큰 화면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인데, 불편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런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폭스바겐은 최근 골프의 부분 변경을 진행하며 조작 방식을 물리 버튼으로 재차 변경하기도 했다.
젊은 세대 겨냥한 EX30
최신 기능 도입했지만
EX30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B세그먼트 SUV이다.
기존보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최신 기능을 도입하면서 대부분의 물리 버튼을 삭제했다. 헤드라이트 조작과 사이드미러 조절, 공조 장치 및 운전자 보조 제어 기능을 터치식 버튼을 통해 조작할 수 있게 인테리어했다. 창문 조작과 도어 잠금, 비상등 정도를 빼면 모두 터치식으로 변경한 셈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불만을 의식한 볼보 측은 ‘더 많은 데이터와 피드백이 필요하다’라며 조작 방식 변경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운전자가 지정할 수 있는 바로 가기 버튼 등 편의성을 위한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여전히 논란이 많은 터치식 버튼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촉감으로 버튼 파악 어려워
기능 오작동 등 우려도 있어
터치식 버튼의 가장 큰 단점은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물리 버튼은 만졌을 때 촉감을 통해 버튼을 인지할 수 있는 반면, 터치식 버튼은 직접 확인하지 않고 조작이 힘들다. 터치가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버튼을 조작하다 운전자가 원활한 전방 주시를 할 수 없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편의성을 위해 도입된 터치식 버튼이 이런 단점 탓에 물리 버튼보다 조작 시간이 더 길어지기도 한다. 전자제품인 터치스크린이 오작동하여 다른 기능이 작동되거나, 고장날 경우 스크린에 포함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없기도 하다. 사소한 기능은 당장 작동이 안 돼도 문제가 없지만, 안전과 관련된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와
최적화된 위치는 장점
물론 장점도 있다. 기능은 점차 늘어가지만 이를 위해 물리 버튼을 계속 추가할 수는 없다. 버튼이 늘어나면서 운전자가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고, 공간이 부족해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기 최적화되지 않은 위치에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센터패시아 중앙에 위치한 터치스크린은 운전자가 편하게 장치를 조작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이다. 물리 버튼을 줄이면서 깔끔해진 인테리어와 시인성 확보가 유리한 것도 장점이다.
적응하면 편리하다는 의견도 많다.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수렴한 제조사들이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UI 업데이트를 적용하기도 한다. 사용 빈도가 잦은 에어컨과 내기 순환, 전면 유리창 송풍, 후면 유리 열선 버튼과 같은 필수 장치는 따로 버튼을 마련해 놓고, 이밖에 잘 사용하지 않는 버튼들은 카테고리별로 묶어놓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챗 GPT와 같은 최신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음성 인식을 통한 명령 수행도 가능하다. 장단점이 확실한 터치식 버튼, 운전자들의 의견도 제각각인 만큼 적절한 균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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