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가 2030년까지 전기차 전용 브랜드가 되겠다는 야망을 수정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수요 변화에 맞춰 “2030년대에도 내연기관 자동차를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CEO가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2021년에 2030년까지 “시장 상황이 허락하는 한” 모든 차량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더 이상 “시장 상황이 허락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진다.
메르세데스는 2025년까지 판매량의 50%를 전기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그리고 2030년까지 “판매량의 최대 50%”를 전동화 드라이브트레인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필립 후쇼아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결정은 “특히 북미에서 전기차 도입이 더딘 상황에서 실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 약화로 타격을 입었으며 2024년 전체 판매량 중 플러그인 자동차의 비중이 19~21%로 제자리걸음 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이러한 드라이브트레인이 전체 판매의 20%를 차지했음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꺾인 셈이다.
“모빌리티를 뒷받침하는 전체 에너지 인프라를 바꾸는 것은 매우 큰 과제입니다”라고 칼레니우스는 말한다. “이러한 전환에는 정점과 저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칼레니우스는 새로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뒷받침하는 자사의 MRA2(모듈형 후륜구동 아키텍처) 플랫폼이 2030년대까지 업데이트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는 새로운 유로 7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2026년에 출시될 새로운 하이브리드 중심의 4기통 엔진을 엔진 파트너인 지리(Geely)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칼레니우스는 “우리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내연기관 자동차를 계속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2027년에는 2030년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의 수명을 연장하면 “실행의 복잡성이 더해진다”고 후쇼아는 경고했다. 메르세데스는 현행 모델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ICE와 BEV 플랫폼을 더 오랫동안 병행하여 구축해야 한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는 2025년 새로운 전기 MMA(메르세데스 모듈형 아키텍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CLA 세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현재의 콤팩트 라인업을 대체할 4개의 모델을 뒷받침하게 된다. 이 라인업에서 A-클래스와 B-클래스는 대체되지 않는다. 대신 메르세데스는 SUV, CLA 세단 및 슈팅 브레이크에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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