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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도쿄’는 연면적 6000㎡(약 1800평)에 달하는 일본 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지원 공간으로 꼽힌다.
CIC 도쿄의 모체는 1999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인근에서 시작했다. CIC 설립자인 팀 로우 대표는 MIT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세계 최대 공유 습식 실험실인 랩 센트럴(LabCentral)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현재 CIC는 미국을 넘어 네덜란드·폴란드 등 전세계 8개 도시에 진출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첫 거점으로 잡고 2020년 도쿄에 둥지를 텄다.
‘안드로이드’ 배출한 혁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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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C는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공유오피스 형태의 혁신센터로 유명하다. CIC를 거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2005년 구글에 인수된 안드로이드가 있다.
CIC가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연결의 힘’이다. 일반적인 공유오피스가 각 기업의 사무를 중심으로 한 개별적인 공간의 성격이 강하다면, CIC는 스타트업이 다양한 입주사(대기업·투자사 등)와 연결돼 협업은 물론 투자유치까지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구조다.
한국으로 보면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서울 공덕에 설립한 ‘프론트원(FRONT1)’, 아산나눔재단이 강남구 역삼로(창업가거리)에서 운영하는 ‘마루180·마루360’과 기능적 측면에서 유사하다.
다만 한국의 경우 입주 비용이 저렴하다면 CIC 도쿄는 일반적인 공유오피스보다 2배가량 비싸다는 게 큰 차이다. 한국의 창업지원 공간에는 주로 초기 스타트업이 입주하는 반면 CIC 도쿄에는 기업공개(PO)를 목표로 하는 중·후기 단계의 스타트업들도 들어온다.
“스타트업이 세계와 연결되는 혁신의 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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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CIC 도쿄에는 스타트업과 대기업, 투자사 등 3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했다. 160여개에 달하는 사무실이 마련됐고, 법률·세무 문제에 대해선 변호사와 회계사를 통해 전문적인 자문도 받을 수 있다.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연간 200회 이상 열고 있으며, 입주기업들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행사 등 매일 스타트업 간 연결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CIC 도쿄 관계자는 “일본 내에서 스타트업 관련 프로그램이 가장 많이 진행되는 곳”이라고 했다.
CIC 도쿄는 스타트업의 로컬 및 해외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도 한다. 이바라키현과 연계해 지역 스타트업을 위한 성장 프로그램, 일본 스타트업을 육성해 미국으로 보내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액설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나구라 마사루 CIC 연구소장은 “CIC 도쿄는 스타트업이 세계와 연결되는 혁신의 중심지”라며 “단순한 오피스 공간이 아닌 스타트업이 ‘필요할 때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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