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여성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크게 낮은 연구개발(R&D)과 수출 비중은 지속적인 숙제로 제기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2022년 기준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기업 현황과 재무성과, 교육,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상 여성이 대표자인 24만597개 기업 중 5000개사를 표본으로 조사를 수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여성기업의 순수익률을 5.1%로 집계됐다. 전년 4.7%에 비해 0.4%포인트(P)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35.2%로 29.9%P 낮아졌다. 반면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500만원으로 2700만원 줄어들었다.
중기부는 여성 중소제조기업은 순수익률과 부채비율은 일반 중소제조기업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생산성은 낮았다.
여성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2.6%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연구개발투자 경험률은 전년 대비 1%P 증가한 4.3%를 기록했다. 일반 중소제조기업의 수출액 비중 8.2%, 연구개발투자 경험률 33.5%에 비해 크게 적었다.
여성기업인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섬세함이 응답률 47.1%로 가장 많았다. 책임감·성실성과 조직 친화력이 각각 25.7%, 24.3%로 뒤를 이었다. 약점으로는 응답자 41.5%가 도전정신을 들었다.
남성기업인 대비 여성기업인이 가장 불리한 분야로는 일·가정 양립 부담이 39.6%로 1위를 차지했다. 남성 위주 네트워크로 여성 참여가 제한된다는 응답도 전년 대비 10.0%P 증가한 26.6%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이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자금지원이 40.9%로 가장 많았다. 인력지원과 세제지원이 20.0%, 19.4%로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재정지원에 대한 체감도가 높았다.
올해 경영활동에 영향을 끼친 주요 요인으로는 전반적 경기침체로 수요 감소가 54.6%를 차지했다. 인건비·원자재 등 비용증가와 업체 간 경쟁 심화 응답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박종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우리 경제 새로운 활력을 위해 여성기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면밀히 파악해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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