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시장 불황에도 급성장하는 가전이 있다. 바로 로봇청소기다. 특히 국내에서는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인 로보락이 2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로보락은 2020년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판매를 해온 로보락은 최근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집중적으로 내고 있다.
로보락은 2022년 처음으로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아이나비 직영점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시기를 맞아, 고객이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이후 로보락은 지난해 말부터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에 상시 운영하는 전문 매장을 열었다. 로보락은 특정 기간 팝업스토어가 아닌 상설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체험 경험을 늘리고 있다.
로보락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을 다녀왔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리빙관 2층에 올라가자 중앙에 있는 로보락 매장이 보였다.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가 작동되는 모습이 한 눈에 보였다. S8 프로 울트라는 지난해 4월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로보락 제품 중 가장 높은 흡입력과 물걸레 시스템을 갖춘 제품이다.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작동 확인 가능
매장에서는 로보락 신제품을 중심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22일 기준, 로보락 매장의 핵심 제품은 S8 프로 울트라와 다이애드 프로 콤보다.
S8 프로 울트라는 자동 물걸레 리프팅 기능이 탑재돼 있다. 카펫 앞에서 물걸레를 들어올려 카펫 청소시 물걸레가 닿지 않도록 해준다. 로봇청소기가 작동 중인 공간에 카펫이 비치돼 있어, 제품이 카펫을 잘 감지해 원활하게 작동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주력 제품인 로보락 다이애드 프로 콤보 청소기도 진열돼 있다. 다이애드 프로 콤보 청소기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모두 가능하도록 헤드 5개를 교체해 쓸 수 있는 무선청소기다.
다이애드 프로 콤보는 △멀티 브러시에 카펫의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멀티 서페이스 브러시’ △먼지와 진드기, 이물질 등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전동 멀티 브러시’가 추가됐다. 투인원 청소 헤드를 더해 소파 틈새나 천장 등 손이 닿기 어려운 곳의 먼지를 제거하는 틈새 청소 도구와 커튼이나 키보드와 같은 좁은 면을 청소할 수 있는 더스트 브러시까지 총 5종으로 구성됐다.
최근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모두 가능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이 커지자, 로보락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올인원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체험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매장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제품 종류가 한정적인 게 아쉬웠다. 공간을 확장해 로보락의 여러 제품간 성능과 기능 차이를 구분해 볼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프리미엄 외 보급형 시리즈도 확대
로보락은 프리미엄 제품군인 S시리즈 이외에 Q시리즈 제품도 지속 출시하고 있다. 로봇청소기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고객은 Q시리즈를 고려해볼 수 있다.
로보락은 지난해 12월 자사 최초로 회전형 물걸레를 탑재한 ‘로보락 Q 레보’를 출시했다. 물걸레 청소 시 듀얼 스피닝 물걸레가 빠르게 회전해 얼룩을 제거하고 최대 7mm 오토 물걸레 리프팅 기능을 탑재했다.
기존 로보락 S시리즈에 탑재된 물걸레 자동 세척 기능과 자동 건조 기능도 갖췄다. 자동 물채움 기능으로 최대 400㎡의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다. 11번가 슈팅배송으로 오늘 주문 시 내일 바로 받아볼 수 있다.
◇4월 로봇청소기 신제품 공개
로보락을 중심으로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국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내달 삼성전자가 첫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해 시장이 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ES2024에서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공개한 바 있다.
로보락은 4월 처음으로 신제품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국내 경쟁사의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 진입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로보락은 CES 2024에 참가하며 올해 플래그십 모델로 더 향상된 물걸레 청소 기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보락은 CES2024에서 로봇청소기 이외에도 아쿠아 스틱 청소기도 선보였다. 현재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판매를 하고 있지만, 무선청소기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로보락은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와 독일, 싱가포르, 대만, 루마니아 등의 국가에서도 로봇 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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