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EV) 시장의 성장이 느려짐에 따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다양한 하이브리드차(HEV)로 관심을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 대해서도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 요구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PHEV 도입 필요성 언급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네시스 딜러 자문위원회의 수장 피터 란자베키아는 최근 외신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네시스의 PHEV 모델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제네시스는 두 종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차량을 갖추고 있으며 2030년까지 자사의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포함되지 않았다.
란자베키아 회장은 ‘제네시스에 PHEV 모델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예, 필요하다. 많은 고객들이 완전 전기차에 대해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30마일을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PHEV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 고객들이 PHEV를 선호하는 이유를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닌, 충전 시간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는 18분 만에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업계 전반에서 이를 능가하는 초고속 충전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충전기의 보급은 아직 극히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에 대한 업계 내부의 질문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제네시스가 전동화 전략의 타이밍과 세부적인 계획을 곧 조정할 것이라는 점을 그는 밝혔다.
제품 출시 일정과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라는 신호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란자베키아 회장은 PHEV가 내연기관 모드로 작동할 때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의 디자인과 기술, 제조 역량을 고려할 때 제네시스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에 대한 기대가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다.
이러한 와중에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 P0 및 P2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넘어서는 새로운 P1 및 P2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시스템에는 모터가 하나 더 추가됐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제네시스의 후륜 구동 방식과 잘 어울리도록 설계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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