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발표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라 올해 보조금을 100% 수령할 수 있는 판매 가격 상한이 기존 5천700만원에서 5천500만원으로 떨어지자 전기차 회사들이 판매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
15일 테슬라 홈페이지에 다르면 모델 Y 후륜구동 가격은 기존 5,699만원에서 5,499만원으로 200만원 떨어졌다. 테슬라가 올해부터 적용되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라 국내 판매 중인 모델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하지만 모델 Y 후륜 구동 모델은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상한에 맞춰 가격을 조정했어도 배터리 밀도 및 재활용성에 따른 차등 계수를 적용하면 조건이 달라져 지난 해와 같이 보조금을 받을 순 없다.
7일 나온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살펴보면 전기 승용차 보조금은 연비, 1회 충전 주행거리, 배터리효율·환경성계수, 사후관리계수를 고려하는 ‘성능보조금'(최대 400만원)과 이행보조금, 충전인프라보조금, 혁신기술보조금이 합쳐진 ‘인센티브'(최대 230만원), 이번에 도입된 ‘배터리안전보조금'(20만원)으로 이루어진다.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은 주행거리가 400km 이하로 배터리는 중국산 LFP 배터리를 쓴다. 따라서 배터리 효율 계수와 배터리 환경성 계수 0.6부터 1.0 사이를 맞출 확률이 희박하다. 보태어 V2L과 OBD도 없어 혁신기술보조금과 배터리안전보조금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외에도 보급율에 따른 이행보조금 역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대략 이런 조건을 감안한다면 모델Y 후륜구동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최소 140만원에서 최대 27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가격을 낮춘 것과 마찬가지로 폴스타도 전기 세단 폴스타2의 가격을 5,490만원으로 100만원 인하했으며, 폭스바겐의 전기 해치백 ID.4 역시 5,6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200만원 가격을 낮췄다. 이 모델들은 지난해 보조금 100% 상한선에 맞춰 판매가를 모두 5,700만원 이하로 정했던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