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출시하는 자동차 회사들의 신차 가격표를 보면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경우가 많다. 국산 수입을 막론하고 비일비재한 일이 됐다.
지난 해 신차 가격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15일 발표한 2023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 취득가는 전년대비 6.6%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2023년 약 175만대로 3.9%가 증가했다. 하지만 취득 금액은 이보다 더 오른 6.6%가 오른 78.5조원을 기록한 것. 자동차를 취득하는데 드는 비용이 기본적으로 더 오른 셈이다. 실제 구매자들이 체감하는 상황은 더 심각한 경우도 많다.
신차가 출시되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다. 심지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레터링 배지만 바꾸고 +0.5연식이라는 해괴한 연식변경을 거치며 120만 원씩 전 트림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포드 브롱코는 1년만에 6,900만 원에서 8,040만원으로 가격표를 바꿔 달았다.
수입 SUV들은 이제 1억이 넘는 가격표를 다는 게 일상이 됐을 정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차 가격이 오른 이유는 SUV, 하이브리드차 등 고급차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취득금액이 비싼 이유에 대해서 전기동력차 및 고급차를 사회적으로 선호하는 현상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도 덧붙였다.
2023년은 엔데믹으로 승용 자동차 수요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측했었다. 비록 펜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실제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도 해소되면서 SUV가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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