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간판 브랜드 BYD가 한국시장을 노크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가 전기 승용차 3종을 앞세워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8월 이전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YD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3종의 전기차는 씰과 아토, 돌핀으로 지난해 일본에서 먼저 데뷔했던 모델들이다. 모두 BYD 주력 차종으로 CLTP 기준 주행거리 700km를 갈 수 있으며, 가격대는 4천만원대에 불과하다. 차급은 씰이 중형세단인 현대차 쏘나타급이며, 아토는 중형 SUV, 돌핀은 소형SUV에 해당한다.
BYD의 가격경쟁력의 배경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이미 한국환경공단에 성능 인증평가를 평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고보조금 신청 절차를 밟고 있어 국내 출시를 위한 막바지 사전 작업이 끝나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BYD는 이전에도 한국시장 진출을 타진한 바 있으나 전기 버스와 전기 트럭 부문에 한정된 부문에만 이름을 알렸다. 승용 부문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앞두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YD가 진출하면 테슬라와 현대차-기아와의 삼파전을 피할 수 없다. BYD는 가성비와 세계적인 판매로 입증된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중국 뿐 아니라 유럽과 다른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을 이룬 302만대를 판매했다. 사실상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셈이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격 대 성능비다. 특히 BYD가 기대할 수 있는 보조금을 모두 합하면 중형 세단 씰을 기준으로 3천만원 초반대로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환경부자 전기 승용차에 최대 400만원까지 국고 보조금을 지급하고 여기에 지방 자치 단체가 보조금을 추가로 얹어주면 계산이 떨어진다. 심지어 아토 SUV는 아이오닉5와 덩치가 비슷한데도 2천 중반대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관건은 한국의 일반 소비자들이 중국 전기차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그리고 지난해부터 급격히 떨어진 전기차 구매 열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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