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차량 진입 못하자
차단기 부순 아파트 입주민
경비원 향해 폭언까지 꺼내
요즘 아파트나 건물에는 차량 차단기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등록되지 않은 차량의 확인과 입주자들의 보안과 편의를 위해 차단기 설치가 점점 늘어가는 추세. 민족의 대명절 설날, 모두가 즐거워야 할 설 연휴에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해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설날을 맞아 모처럼 부모님댁에 방문한 아들의 차량이 차단기에 가로막혀 진입할 수 없게 되자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아버지가 차단기를 반대로 꺾어 파손시킨 사연이 공개되었다.
이기심이 불러온 참사
애꿎은 경비원에 폭언까지
영상 속 남성의 아들이 운전한 차량으로 추정되는 흰색 SUV가 진입한 오른쪽 입구는 등록된 입주민의 차량만 진입 할 수 있는 전용 입구라는 것도 밝혀졌다. 즉 애초에 관리사무소에 등록이 되지 않은 차량은 해당 입구로 진입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에 사진 속 남성은 차단기를 파손한 것도 모자라 경비실 창문을 깨고 경비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자리를 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의 목격자는 “아들의 차량이 정상적으로 진입할 수 없게 되자 화가 치밀어 오른 남성이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차단기를 반대 방향으로 꺾고, 경비실의 창문을 깼다.”고 전했다.
주차난 해결 위한 차단기
방문 차량은 별도 등록해야
또한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 남긴 댓글에 따르면, 유난히 심각한 아파트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주차 관리 시스템을 변경했으며, 휴대폰 앱 연동을 통해 사전 등록 및 입출차가 가능하게 되어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등록을 통해 미리 등록한 방문 차량은 2시간의 임시 주차가 허용되는데, 이를 초과하게 되면 ‘블랙 차량’으로 등록되어 주차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을 접한 사람들은 입주민 아들의 차량이 ‘블랙 차량’ 으로 등록되어 피해를 입히지 않았을까 라며 추측하기도 했다.
해당 남성 ‘책임지고 변상하겠다’
다행히 사건은 더 커지지 않아
사건이 발생한 후에 해당 남성으로부터 폭언을 들은 경비원은 다행히 다치거나 피해가 없었으며, 피해를 준 남성도 책임지고 변상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해당 아파트는 입주민 회의를 통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분노조절장애 수준이다”. “저런 사람들은 화가 나면 뭐든 부수고 본다”. “차단기 수리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금융치료 당해봐야 한다”라며 해당 영상의 남성을 향해 날 선 비판을 남겼다. 현재 해당 게시물의 원본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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