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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사상최대 매출…”올해 영업익 최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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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지난해 결제·광고, 클라우드, 게임 등 주력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수익성이 주춤했으나 연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올해는 비용통제와 사업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사상 최대 매출

NHN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2.2% 증가한 5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7.3% 증가한 2조269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90억원으로 전년(-318억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작년 4분기는 영업손실 78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손실은 579억원을 기록했다.

안현식 NHN CFO(최고재무책임자)는 “NHN커머스의 일회성 대손상각비와 NHN클라우드의 공공 사업 관련 매출 차감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약 202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즉 NHN커머스는 중국 경기침체 지속으로 발생한 약 150억원 규모의 장기 미회수 채권을 대손상각비로 인식해 비용으로 털어냈다는 것이다. NHN클라우드의 경우 지난 해 국내 공공 클라우드 사업의 일시적인 용역 제공 지연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앞서 인식한 매출 약 130억원을 4분기에 차감했다는 설명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5983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나타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4분기에 게임 부문은 모바일 게임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7% 증가한 1118억원을 기록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392억원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으나, 모바일 게임 매출은 725억원으로 4.9%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우파루오딧세이’의 안정적인 매출과 작년 12월 진행된 컴파스의 콜라보레이션 효과가 반영됐다.

웹보드 게임 매출은 2.4% 증가하는 등 견조한 트래픽을 유지했고, 추석 연휴의 영향에도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결제·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과 NHN KCP의 국내외 주요 가맹점 결제 규모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23.6% 증가한 2930억원에 달했다. 페이코는 포인트 결제, 쿠폰, 기업복지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매출 기여 거래금액이 전년대비 11%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지속에 따라 전년대비 0.8% 감소했으나, 미국 NHN글로벌의 수수료 체계 변경 등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20.9% 증가한 73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술 부문은 민간과 금융 클라우드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수주 공공사업의 용역제공 일시 지연에 따라 일부 매출을 차감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24.8% 감소한 789억원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497억원을 달성했다. NHN코미코는 로맨스판타지 장르 중심의 안정적 트래픽이 지속되고 있으며, NHN링크는 프로야구 시즌 종료에도 공연티켓 판매 및 콘텐츠 제작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영업이익 역대 최대로”

NHN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마케팅 비용이 전년대비 38.2% 감소했는데, 올해도 이 같은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며 각 사업의 체질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게임 사업에선 한게임만의 차별화 콘텐츠로 웹보드게임의 사용자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모바일포커’ 출시 10주년을 맞아 하반기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국내에서 성공 기반을 다진 우파루오딧세이는 올해 6월 글로벌 론칭에 돌입한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이달말부터 CBT(비공개베타테스트) 테스터 모집을 시작해 오는 3월말 첫 CBT로 게임성을 검증하고, 올 3분기 중 정식 출시한다. 

정우진 NHN 대표는 웹보드 게임 규제 정책 완화에 대해 “정부의 의사결정을 조심스럽게 기다리는 상황”이라면서도 “당사 웹보드 게임을 이용하는 세대가 매우 젊어지고 있는데, 특히 모바일 포커나 섯다 등은 2030까지 이용자 연령층이 내려가는 추세인 만큼 올해 견조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페이코는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올해도 핵심 사업 중심의 내실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커머스 부문은 중국 회복세가 빠르지 않은 점을 고려해 사업 효율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안현식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제공하고 있는 아이템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거래를 시도해 거래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비용 효율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아이코닉'(이탈리아 명품 커머스)도 중국 시장과 연계해 매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국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급증하는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할 구상이다. 일본에서 MSP(클라우드관리서비스) 사업을 하는 NHN테코러스는 지난 1월 체결한 AWS(아마존웹서비스)와의 전략적 협업 계약 등을 발판 삼아 올해 30%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프로젝트 지연으로 지난해 매출에 미인식된 금액은 올해와 내년 초에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며 “엔비디아, 그래프코어, 사피온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AI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등 국내 다양한 생성형 AI 기업과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NHN은 자회사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안현식 CFO는 “지난해는 2022년 대비 12개 기업을 매각, 청산, 합병했는데 올해 말까지 (자회사를) 70개 이하까지 감소하겠다는 목표에 맞춰 실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이익이 발생하는 기업이라도 주요 계열사과 시너지가 나지 않는 곳 10개를 더 줄일 계획이고, 매각 등의 방식을 통해 다른 사업 환경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은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 총 666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정책도 전날 발표했다. 주당 배당금은 500원, 배당금 총액은 약 169억원이다. 자사주 매입은 약 200억원(79만주) 규모로 진행된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97억원(117만주)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NHN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또한 회사의 이익 성장을 주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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