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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줄자 PHEV 뜬다…친환경 라인업서 대세 자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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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전동화 전환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PHEV 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국내에서는 PHEV에 대한 정부 보조금 폐지로 시장성이 없었다. 하지만 국내 PHEV 시장 명맥을 유지하던 수입차 업계가 최근 PHEV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국산 PHEV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GM 한국사업장 등은 PHEV 생산 검토에 들어갔다. 이는 국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PHEV 수요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5세대 신형 ‘싼타페’의 PHEV 모델 국내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7세대 신형 ‘그랜저’의 PHEV 모델 출시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2015년 쏘나타 PHEV를 출시했다. 기아 역시 이듬해 니로 PHEV를 선보였다. 하지만 내연기관, 일반 하이브리드 대비 가격이 비싸고 적은 배터리 용량에 전기 충전을 자주하면서 동시에 주유도 해야 하는 불편에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후 2021년 PHEV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폐지되며 국산 PHEV는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다만 해외 수출을 활발하다. 2023년 투싼, 싼타페, 쏘렌토 등 국산 PHEV 수출의 경우 6만5075대로 40.9% 증가했다. 수입차 중심으로 판매된 PHEV 내수 판매량은 1만796대로 전년대비 17.7% 감소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PHEV 생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최근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PHEV 모델 출시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피터 란자베키아(Peter Lanzavecchia) 미국 제네시스 딜러자문위원회 회장은 최근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제네시스에 PHEV 모델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100% 그렇다”며 “고객들은 100%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차를 이용할 준비가 안 됐지만 PHEV에 대해선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내 PHEV 모델의 인기 급증은 최근 판매량 추이로 입증되고 있다. 현대차는 2023년 12월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싼타페 PHEV가 3205%, 투싼 PHEV는 8455% 각각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1월 판매량도 싼타페 PHEV와 투싼 PHEV가 각각 전년대비 273%, 927% 증가했다.

GM 한국사업장 역시 PHEV 모델의 국내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PHEV 생산이 이뤄질 경우 내수 판매용이 아닌 북미 수출용이 될 전망이다.

제럴드 존슨(Gerald Johnson) GM 글로벌 생산 부문 총괄부사장(가운데)이 1월 24일 GM 부평공장을 찾아 GM 한국사업장 임직원들을 만나고 있다. / GM 한국사업장
제럴드 존슨(Gerald Johnson) GM 글로벌 생산 부문 총괄부사장(가운데)이 1월 24일 GM 부평공장을 찾아 GM 한국사업장 임직원들을 만나고 있다. / GM 한국사업장

GM 한국사업장의 수출용 PHEV 모델 생산 논의는 최근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1월 방한한 제럴드 존슨(Gerald Johnson) GM 글로벌 생산 부문 총괄 부사장은 노동조합과 면담에서 “GM 한국사업장이 어떻게 하면 내연기관에서 PHEV 생산으로 탄력적 가동이 가능할지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GM 한국사업장 사장도 최근 PHEV 국내 생산 가능성에 대해 “특정 차종, 특정 시장을 위해 PHEV는 대안으로 검토 가능하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GM 한국사업장의 PHEV 생산 계획은 메리 바라(Mary Barra) GM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월 실적발표회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인정하고 PHEV 라인업 도입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정부도 PHEV 생산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23년 7월 시행령을 개정해 외국인투자기업이 설립한 기존 공장을 친환경 시설로 전환해도 보조금을 받도록 하고 있다. PHEV 생산 역시 해당 시행령에 해당된다.

국내 수입차 업계는 국산 PHEV 모델의 국내 생산·판매에 앞서 시장 선점을 위해 최근 PHEV 모델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는 이르면 올해 1분기 내 각각 자사 핵심 차종인 E클래스와 5시리즈의 PHEV 모델을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우디는 2월 5일 PHEV인 ‘더 뉴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레인지로버’는 2024년형 모델을 출시하며 PHEV 모델을 새로 도입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토요타의 경우 2023년부터 ‘라브(RAV)4’, ‘프리우스’ 등을 출시하며 PHEV 모델 라인업을 확대했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 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 한국토요타자동차

일각에서는 PHEV에 대한 정부 보조금 폐지로 현재 국산 브랜드의 PHEV 수요 대응이 늦어졌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는 겨울에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고 장거리 주행에 불리해 애물단지가 되기도 한다”며 “이러한 단점을 벗어날 수 있는 건 전기차에 가장 까운 친환경성을 갖추고 불편하지 않은 PHEV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높아지는 PHEV 모델에 대한 관심과 관련해 “소비자 입장에서 가성비가 좋아 시장성이 있기 때문이다”며 “PHEV는 국내 보조금 정책 폐지로 내수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정부 보조금을 계속 책정했다면 전기차 시대 과도기 모델로 자리매김해 현재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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