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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포르쉐 : 91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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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스포츠카 제조사. 포르쉐 이야기다. 물론 그런 영광은 하루 아침에 생겨나지 않았다. 지난 60년 간 포르쉐는 역사에 남을 명차들을 만들었고 당대의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 수준을 뛰어넘으며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하여, 역사 속 포르쉐 한 대를 끄집어내 소환한다. 바로 코드네임 964의 911이다.

911 최초의 대격변

1963년, 처음 출시한 1세대 911은 1989년까지 무려 25년 간 판매했다.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차체 뒤쪽에 얹은 독특한 레아이웃으로 911만이 갖는 주행 감각을 완성했다.

독특하기만 해선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힘들다. 당시에도 ‘911=포르쉐’가 성립할 수 있었던 배경은 불리한 구조적 한계에도 로드카와 모터스포츠 양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기에 가능했다. 같은 배경으로 1975년 출시한 코드네임 ‘930’, 911 터보 또한 강력한 퍼포먼스와 과격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며 911의 장수에 기여한 바 있다.

그러나 1970년 후반, 자동차 산업이 고도화돼 안전 및 환경 규제가 강해지면서 포르쉐는 노후된 911의 대안을 물색한다. 처음에는 V형 8기통 엔진을 차체 앞쪽에 탑재한 928로 911을 대체하고자 했다. 그러나 고가로 출시한 928은 인기가 없었다. 반면, 911은 여전히 사랑받는 차로 남았다. 결국 포르쉐는 다시 911의 후속 버전 개발에 착수했다.

그렇게 1989년, 클래식 911과 930에 이어 실질적 3세대 911이라 할 수 있는 코드네임 964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928에 최초로 적용했던 바디 일체형 범퍼를 장착해 훨씬 세련미 넘치는 유선형 디자인으로 돌아온 것이다. 다시 말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였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911로 인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964에 탑재한 혁신적인 첨단 기술들

클래식 911은 매우 다루기 까다롭고 난폭한 야생마와 같았다. 리어 엔진 특성 상 오버스티어가 쉽게 발생했고 겉잡을 수 없는 움직임을 만들었다. 강력한 파워와 예민한 핸들링까지 숙련된 운전자가 아니라면 쉽게 제어하기 힘든 차였던 것이다. 하여, 964에 이르러 첨단 기술을 잔뜩 담은 덕에 포르쉐 고유의 짜릿한 손맛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졌다.

먼저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과 ABS를 911 최초로 적용했다. 북미 사양에서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듀얼 에어백도 기본 사양으로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현대화되고 편의 사양으로 오토 에어컨을 탑재했다. 현대적인 경고등 시스템도 적용해 운전 중 직관적으로 차량의 문제를 확인할 수도 있었다.

주행 성능도 진일보했다. 911 최초로 4륜 구동 옵션을 탑재하면서 ‘카레라 4’의 등장을 알렸다. 아울러 전동식 리어 스포일러를 탑재해 시속 80km 이상의 속도에서 다운포스를 향상시켰다. 서스펜션 구조도 거의 새롭게 설계해 고속 안정성과 핸들링을 향상시키기도 했다. 더불어 자동변속기 버전에서도 수동 변속 모드를 지원하는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포르쉐 최초로 맡물리기도 했다.

파워트레인 역시 새로 제작한 3.6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기본형인 카레라2 에서도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8초였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4km에 달했다. 가장 강력했던 터보 S는 같은 엔진을 상향 튜닝해 최고출력 385마력에 이른다.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 이내, 최고속도는 시속 300km에 육박했다.

964가 오늘날까지 인기 있는 이유

964는 등장과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다. 탄생 후 25년, 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911을 원하던 많은 포르쉐 팬들의 열광을 독차지한 것이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터보차저를 얹은 버전과 경량화 버전인 ‘라이히트바우(Leichtbau)’ 터보도 제작했다. 터보 버전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리트랙터블 헤드램프를 장착한 슬랜트노즈 옵션도 극소수 제작했다.

또한 오늘날 포르쉐 911 라인업에 영감을 준 많은 파생 버전도 만들었다. ‘카레라 컵’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카레라 RS 클럽스포트는 오늘날 GT3 RS의 직계 조상이라 할 수 있다. 또 클래식 로드스터 스타일의 964 스피드스터와 911 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30th 애니버서리 C4, 이른바 ‘911 주빌리’도 존재했다.

많은 시간이 지난 현재, 일반 964 역시 수집가들 사이에 높은 소장가치를 자랑한다. 때문에 위에 소개한 964 파생 버전들은 더욱 높은 소장가치를 지닌 클래식 포르쉐로 손꼽힌다. 덧붙여 설명하면 오리지널 911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첨단 기술과 편의성을 두루 갖추고, 포르쉐다운 색채를 잃지 않은 964는 공랭식 포르쉐의 황혼기에 탄생한 걸작이라 할 수 있다.

모터플렉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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