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도입 예정인 경찰차
드론 탑재 기능 눈길 끌었다
제로백은 4.5초에 달해
경찰의 업무 수행을 위해 쓰이는 경찰차는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경찰차는 단연 쏘나타지만 그 외에도 그랜저, 싼타페, 아이오닉5 등 기동성에 맞게 다양한 차량을 사용 중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찰차는 슈퍼카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는 두바이에 슈퍼카가 많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로는 범인들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중동 형제’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도입 예정인 새로운 경찰차를 공개했다.
모델S 대항마 루시드 에어
사이렌이 곧 드론 보관함
지난 2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월드 디펜스 쇼 (World Defence Show)에서 루시드 에어 세단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찰차가 공개되었다. 루시드는 2007년 설립된 미국의 고급 전기차 회사로, 루시드 에어는 테슬라 모델 S의 대항마로 한 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루시드 에어 경찰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경찰차의 공식 도색인 흑백 페인트가 칠해졌으며, 지붕에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별도의 장비가 탑재되었다. 특히 지붕에 달린 큰 사이렌은 드론의 보관함 역할도 하는데, 버튼을 누르면 케이스가 열리며 드론이 발사된다.
경찰 공식 영상도 공개해
트림은 보급형 퓨어로 추정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지난 2월 3일 X (전 트위터)에 포드 익스플로러와 닷지 차저를 포함한 다른 경찰차 사이에서 주행하는 에어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설명란에는 “보안에 대한 노력, 진보된 기술, 안전하고 번영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다.
루시드 에어 경찰차는 보급형 트림인 ‘퓨어’가 적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퓨어는 320kw의 동력을 뒷바퀴에 전달하는 싱글 모터를 갖추고 있다. 제로백은 4.5초이며 최고 속력은 200km/h이다. 경찰차가 아닌 양산형 모델 기준이지만, 루시드 에어의 가격은 8만 7천400달러(한화 약 1억 1천500만원)부터 시작한다.
사우디와 미국 회사 루시드
생각보다 밀접한 관계였다
사우디와 루시드 모터스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이는 사우디의 공공투자기금 (PIF)의 막대한 투자 덕분이다. PIF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의 지분을 최대 60%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시드는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장을 설립했는데, 이는 전기차 생산 업체의 첫 해외 공장이면서 사우디의 첫 번째 공장이라는 의미가 있다.
사우디 지방 정부 역시 향후 10년 동안 최대 10만 대의 전기차를 구매하기로 루시드와 계약을 쳬결하였다. 이를 통해 루시드는 모든 자동차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전기차 판매 감소에 대한 고민을 어느정도 덜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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