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최강 기업 테슬라
이제 로봇까지 개발한다?
머스크의 과욕 아닐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에 열린 회사의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월스트리트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에게 대담한 선언을 했다. 그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며 향후 몇 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제품을 테슬라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 제품은 다름 아닌 ‘로봇’이었다.
외신의 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동차는 단지 네 바퀴가 달린 로봇일 뿐”이라고 말하며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큰 로봇 제조업체라고 주장했다. 만약 머스크의 말이 옳다면,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 주가 12% 급락
모델Y 세계 판매량 1위
테슬라의 주식이 4분기 실적 발표 후 12%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지난해 기록적인 역사를 만들었다. 모델 Y가 약 120만 대 판매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의 영예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런 엄청난 판매 성과를 발표하면서, 테슬라의 투자자 덱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의 생존 가능성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전기차입니다.”라고 말했다. 회사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의 매출 총이익은 15% 하락했지만, 그 해의 총 수익은 19% 증가하여 967억 7,700만 달러(한화 약 127조 9,101억 원)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중 클래스 주식 제안
보상 패키지 무효화
머스크는 회사의 주식에 대해 언급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자신의 지분이 13%에서 25%로 증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주식 당 더 많은 투표권을 부여하는 이중 클래스 주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기하기도 했는데, 테슬라를 세계 로보틱스 및 인공지능 회사로 만들어 회사를 통제하려는 계획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론 머스크는 2018년 승인되었던 보상 패키지가 미국 법원의 판결로 무효화되며,
테슬라 실적을 빌미로 받아온 74조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토해낼 위기에 처했다.
자동차는 시작에 불과하고, 로봇 혁명을 일으킨다던 일론 머스크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 것이다.
로봇 혁명 가능한가
머스크의 무리한 욕심
한편, 일론 머스크의 로봇 혁명 발언과 함께 기가팩토리에서 로봇에 의해 발생했던 각종 사고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는 한 엔지니어가 로봇의 팔에 등을 공격당해 크게 부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다. 심지어 기가팩토리에서는 근로자 21명 중 1이 부상을 입을 정도로 사고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로봇 혁명으로 산업용 로봇이 아닌 인간을 닮은 2족 보행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해 산업 현장에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테슬라의 불안한 주가 상황과 빗발치는 차량 결함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로봇 개발은 일론 머스크의 과욕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과욕이 낳은 최후의 결과가 어떠할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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