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1억 원 이상 중고차 거래량 꾸준한 증가세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포르쉐의 럭셔리 SUV 카이엔
5천만 원 이상 1억 원 이하의 모델도 활발히 거래
최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장에서 1억 원을 넘는 고가의 차량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억 원 이상의 고가 중고차 시장이 전년 대비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다. 1억 원 이상 중고차의 등록 대수는 5% 증가했으며, 판매 대수는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 차량 시장에서는 개인 직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엔카닷컴의 ‘셀프 등록’ 서비스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가장 많이 거래된 20개 모델 중 12개 모델이 5,0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1억 원 이상의 수입차 모델로는 벤츠 ‘S-클래스 W222’, ‘G-클래스 W463b’, ‘CLS-클래스 C257’, 포르쉐의 ‘718 박스터’와 ‘카이엔’ 등이 포함되어 있다.
중고차 시장, 포르쉐 카이엔 지난 2021년 대비 판매량 155% 증가
이와 함께, 벤츠 ‘E-클래스 W213’, BMW ‘5시리즈(G30)’, 제네시스 ‘GV80’과 같은 5,000만 원 이상 1억 원 이하 모델의 개인 직거래도 활발히 이루어 졌다.
이는 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주로 인기가 많은 그랜저, 아반떼 등과 같은 현대자동차·기아의 대중적인 모델들과는 상반되는 현상이다.
특히, 1억 원 이상의 인기 모델 중에서는 명품 브랜드 포르쉐의 대표 럭셔리 SUV 카이엔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럭셔리 SUV의 대표 모델인 포르쉐 카이엔은 강력한 성능과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디자인을 바탕으로 높은 신차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2021년 대비 약 155% 증가한 판매 대수를 기록한 카이엔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1년식 카이엔 3.0의 중고차 시세는 1억 99만 원으로 잔존가치가 90.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럭셔리카 신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라며 “특히 수입 고가차의 경우 한정된 물량으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긴 경향이 있어 그 대안으로 중고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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