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재도전 하는 기아
2천만 원대 전기차 EV5 출시
그러나 판매량 처참한 수준?
용감한 도전에 박수를 쳐야 할지, 미련한 실패에 야유를 보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국내 업체들의 무덤’이라고 평가받는 시장이다. 낮은 가격과 높은 고객 충성도는 국내 업체의 중국 자동차 시장 진입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작년 기록적인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중국 동평자동차와 손잡고 중국 자동차 시장에 도전했다. 기아는 많은 기대를 갖고 중국 공략 모델 EV5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했지만, 중국에서의 결과는 처참했다.
중국 공략 모델 EV5
무엇을 공략한 걸까?
준중형 전기 SUV EV5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기아의 첫 전기차 모델이다. EV5는 초저가인 14만 9,800위안(약 2,700만 원)으로 출시됐다. 이는 경쟁모델인 테슬라 모델 Y RWD의 26만 3,900위안(약 4,790만 원)보다 저렴하며, BYD의 소형 전기 SUV들과 비슷한 가격대이다.
그러나 EV5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관심받지 못했다. 중국 공략 모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EV5는 11월 104대, 12월 347대를 판매하며 굴욕을 맛봤다. 중국 시장 내 경쟁모델인 테슬라 모델 Y는 45만 대 이상, BYD의 송 플러스는 39만 대 이상을 판매한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이다.
피만 볼꺼 같은데
일단 알박기 들어가나?
기아는 2016년까지 중국에서 65만 5,000대의 차량을 판매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업체였다.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발생으로 2017년 36만 대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2023년 8만 대까지 판매량이 감소하고 말았다.
EV5는 중국 시장 재도전에 있어 상징과도 같은 차였다. 기아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중국에서 버티는 가운데 미래를 기대하기 위해 EV5를 출시했다’며 EV5가 중국 시장 역성장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중국에서 뺨 맞고
한국에서 화풀이 하나?
EV5는 중국 출시 이후 전 세계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시장 침투를 위해 저가로 출시했다면, 국내 및 수출에서는 다른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 대신 리튬 삼원계 배터리가 사용될 것으로 추측되며, 5천 만 원대의 가격이 예상된다.
중국 시장에서 2천 만 원대의 가격인 EV5가 국내에서는 5천만 원에 판매된다는 소식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이끌고 있다. ‘국내 소비자는 호X냐?’, ‘중국에서 삥 뜯긴거 한국에서 메꾸네’ 등의 부정적인 의견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기아가 EV5의 국내 판매 전략을 유지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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