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포르쉐 전기차
헤드라이트 훔친 도둑
후드 잘라내고 가져갔다고
독일의 뒤셀도르프에서 고가의 포르쉐 차량을 대상으로 한 황당한 범죄가 일어났다. 주차된 차를 노리고 절도 행각을 벌인 것인데 절도범이 훔쳐 간 건 타이어나 실내에 있는 귀금속 등이 아니라 바로 헤드라이트였다고 한다.
심지어 절도범은 헤드라이트를 분리하기 위해서 차체의 후드와 펜더 부분을 절단까지 했다.
날카로운 무언가로 거의 찢듯이 차체를 잘라낸 모습이다. 차체 외장은 종잇장처럼 벌어졌고 헤드라이트가 있어야 할 자리는 텅 비어 내부 섀시가 그대로 드러났다.
차량 가격만 2억에 달해
수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
피해 차량은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차량으로 맘바 그린 메탈릭 색상이 적용됐다.
해당 차량은 시작 가격만 1억 4,410만 원에 달하며 상위 트림은 2억 1,120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의 차량이다. 고가의 차량 차체를 자른다는 발상을 하기 쉽지 않은 만큼 해당 사건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절도범은 헤드라이트 외에 다른 것은 훔치지 않았다고 한다. 이 황당한 사건에 차주는 하루아침에 자신의 차량이 박살 나게 되었다. 고가의 차량인 만큼 상당히 아꼈을 듯한데 파손된 차를 목격했을 때의 기분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 수리 비용에도 상당한 금액이 들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이트만 차 한 대 값
대마초 재배 위해 가져갔다?
헤드라이트 내부 부품인 어셈블리 비용만 최대 3,600달러(약 481만 원)가 들며 제어 모듈에는 889달러(약 118만 원)가 든다. 조명 모터는 325달러(약 43만 원)이다. 추가로 펜더 수리에 한쪽당 600달러(80만 원)이 든다. 여기에 도장과 헤드라이트 장착 공임비까지 하면 최소 천만 원이 넘는 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헤드라이트는 고강도 방전 LED로 제작되기 때문에 더 밝으면서도 전기를 소모량은 적다. 도대체 헤드라이트만 달랑 가지고 누가 살까 싶지만 의외로 대마초를 재배하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한다. 전기 소모가 적으면서 완벽한 온도와 조도를 갖추고 있어 대마초 재배를 위한 조명으로 팔릴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전에도 비슷한 사건 있어
네티즌들 안타깝다는 반응
양쪽 헤드라이트만 합쳐도 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이를 노린 도둑들의 범죄 행위가 기승이라고 한다. 2020년도에도 포르쉐의 헤드라이트가 도난당한 사건이 일어나 한바탕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는 헤드라이트만 빠진 채 휑한 모습으로 주차된 포르쉐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이를 본 네티즌들은 ‘헤드라이트를 훔쳐 가는 사건은 처음 본다’, ‘주차하고 갔더니 헤드라이트 사라진 상태면 무서울 듯’, ‘헤드라이트 가져가자고 정성스럽게 차를 박살 냈네’, ‘차체 자르는 소리도 컸을 것 같은데 아무도 못 들었나’, ‘내 상황이었으면 직접 도둑 잡으러 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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