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창산업이 2025년 생산을 목표로 멕시코에 북미 첫 전기차 부품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창산업은 멕시코 공장이 북미 전기차 신수요에 대응하는 주요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창산업은 멕시코 몬테레이 뉴에보레온 주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창산업 멕시코 공장은 샤시 부품 공장이다. 투자금은 1000억원 정도다. 경창산업은 지난해 연말 착공, 2025년부터 샤시 제품(페달·레버)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멕시코 현지에 샤시 주요 부품 공장을 건설 중”이라며 “2025년 상반기부터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공장 설립은 북미 전기차에 수요를 겨냥해 이뤄졌다. 멕시코 공장은 기아 멕시코 몬테레이 전기차 공장 수요에 대응해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아 뿐만 아니라 현대차 미국 공장과 테슬라· 토요타·폭스바겐 등 해외 주요 완성차가 북미에 공장을 건설한다.
멕시코 공장은 기존 국내 공장 생산량과 비슷한 규모다. 경창산업은 대구 공장에서 페달과 레버를 각각 연간 300만개, 200만개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샤시 부품은 자동차 내부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으로 전기차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주요 부품이다.
경창산업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수요에 따라 무게를 줄이면서 공간을 최적화한 전기차 전용 e-샤시 부품을 공급 중이다. e-샤시와 전기차 파워트레인에 들어가는 구동 모터, 케이블 등 핵심 부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경창산업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에 800억원 규모 기어 액츄레이터를 납품하기도 했다.
경창산업 관계자는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신기술 개발을 통해 217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며 “완성차 고객사(OEM) 맞춤형 설계와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춰 친환경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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