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네이버가 네이버와 동아일보, 송중기 배우, JTBC, 강지영 앵커 등을 한꺼번에 사칭하면서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광고 사이트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차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26일 모니터 결과, 페이스북에 <한국은행, 송중기 생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고소> 제목의 광고가 떴다. 링크를 클릭하면 동아일보 네이버 페이지가 뜬다. 기사에는 과거 배우 송중기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강지영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첨부됐다. 기사 내용에는 송중기씨가 투자한 방법이 나와 있고, 송중기씨가 투자한 사이트 링크가 인터뷰 내에 첨부됐다.
그러나 이 기사는 동아일보에서 작성한 것도 아니고, 내용도 모두 거짓이다. 동아일보 네이버 페이지를 사칭해 만든 가짜 언론 기사다.
네이버는 26일 미디어오늘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차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불법정보 사이트 등을 접속차단 할 수 있는 통신심의 기능을 갖고 있다.
사칭 기사는 “생방송 도중 송중기 프로그램에서 실수로 자신의 비밀을 폭로하면서 스캔들이 터졌다. 많은 시청자들이 ‘우발적인’ 발언에 주목했고 공중파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에서 전화를 걸어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해 달라는 요청으로 프로그램이 중단됐다”며 “다행히 당사(동아일보)는 JTBC 뉴스룸 감독을 설득해 이 방송의 녹화본을 달라고 설득할 수 있었다. 이 기사를 읽을 시간이 있었다면 텔레비전 방송에서와 마찬가지로 곧 삭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운 좋게 이 글을 읽으셨다면 송중기(가) 직접 당사(동아일보)에 제공한 링크를 확인해달라”며 투자 유도 사이트 링크를 인터뷰 내용에 첨부했다.
사칭 기사는 송중기씨가 자신이 부자가 된 방법을 말하자 이에 반박하는 강지영 아나운서의 대화를 시작으로, 발끈하는 송중기씨가 투자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인터뷰 내용 중간 중간에는 투자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는 링크도 심어졌다.
지난해 10월30일 방통심의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명의 사칭으로 회원을 모집해 불법 금융투자업 등을 영위한 사이트에 시정요구(이용해지 3건, 접속차단 3건) 및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앞으로도 유명인의 초상을 영리 목적으로 무단 사용해 주식투자 등을 유도하는 광고성 불법금융정보에 대해서는 신속히 심의해 일반 국민의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등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했다.
- 국감 중 무단 일본 출장 정권현은 퇴사, 직원들은 징계 받았다
- 고민정 “살리라고 공영방송 사장 보내놨더니 KBS 시청률이…”
- 쿠팡플레이 약진 이어 쿠팡이츠가 요기요 제쳤다
- 조선일보 “몰카 함정 당했지만…명품백 그렇게 쉽게 받을 수 있나”
- “홍범도는 파묘해서 북한으로 보내야” 신원식 의원과 회견한 보수단체 대표, 속내 드러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