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한국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꼽은 올해의 차 ‘왕중왕’에 올랐다. BMW i5와 XM도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고배를 들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아이오닉 5 N이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22년 기아 ‘EV6’, 2023년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번 아이오닉 5 N까지 3년 연속 국산 전동화 모델이 올해의 차를 거머쥐면서 경쟁력을 입증해냈다.
올해의 차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소속 회원 중 32명이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실차 테스트를 거친 후 디자인, 퍼포먼스, 편의·안전, 경제성, 혁신성 등 5개 부문 22개 항목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통해 결정했다.
아이오닉 5 N은 총점 6990.4점을 받았다. 이어 기아 EV9(6759.5점) ▲제네시스 GV80 쿠페(6660.5점) ▲BMW i5(6644점) ▲BMW XM(6548.5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오닉 5 N은 ‘올해의 EV 크로스오버’, ‘올해의 퍼포먼스’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의 차’까지 선정되며 3관왕을 차지했다.
부문별 수상은 ▲올해의 내연기관 세단 ‘BMW 5시리즈’ ▲올해의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올해의 내연기관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BMW XM’ ▲올해의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토요타 프리우스’ ▲올해의 전기 세단 ‘BMW i5’ ▲올해의 전기 SUV ‘기아 EV9’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 ‘현대차 아이오닉 5 N’ ▲올해의 다목적차량(MPV) ‘기아 더 뉴 카니발’ ▲올해의 픽업트럭 ‘GMC 시에라’ ▲올해의 럭셔리카 ‘제네시스 GV80 쿠페’ ▲올해의 퍼포먼스 ‘현대차 아이오닉 5 N’ ▲올해의 디자인 ‘도요타 프리우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올해의 인물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이 선정됐다. 송호성 사장은 EV 대중화 전략을 수립하고 기아를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 선두 주자로 자리잡도록 이끌어 전기차 사업에 진심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희수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장은 “이번 부문별 수상 차는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일본차들이 약진했다”며 “왕중왕을 차지한 아이오닉 5 N은 미래의 전기차가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의 끝판왕이라는 점에서 혁신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내달 21일 서울 반포에 위치한 세빛섬에서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인제(강원)=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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