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28㎓ 대역 신규사업자 선정을 위한 주파수 경매가 시작됐다. 경매에 참여하는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컨소시엄 3사 모두 이번 경매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주파수 경매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IT벤처타워)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취재진과 정부 관계자로 붐볐다. 정재훈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 전파자원관리팀장은 “금일 경매 6라운드까지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공정한 입찰을 위해 3사가 10분 단위로 나눠 입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최대 50라운드 오름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자당 최대 3명까지만 경매장에 배석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부정 입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제출 받은 휴대폰으로만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필기구도 별도 제공한다.
경매는 IT벤처타워 5층 KISA 종합상황실에서 열린다. 각사 경매 담당 실무자들은 이날 오전 8시20분 세종텔레콤 실무진부터 차례로 입장했다.
이광모 세종텔레콤 전략기획팀 이사는 “5G 28㎓ 사업을 성실히 준비했다”며 “이번 경매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형진 회장이 출혈 경쟁에 임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과도한 금액 경쟁은 자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서 참석한 한윤제 스테이지파이브 사업전략이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했다. 이번 경매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정한 입찰 상한선에 대한 질의에는 “아직 경매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경매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에서는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가 직접 나섰다. 윤 대표는 “소중한 전파 자원인 28㎓의 합당한 가격과 본 사업에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공정경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모바일 역시 과도한 출혈경쟁을 자제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어 윤 대표는 “국내외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혁신적인 서비스 이루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보다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날 3사가 경쟁할 주파수 대역은 5G 28㎓ 대역 800㎒ 폭이다. 1라운드 최저경쟁가격은 742억원이다. 50라운드까지 진행해 2개사가 입찰 참여를 포기하면 남은 1개사가 최종 승리자가 된다.
라운드가 거듭될 때마다 최저경쟁가격은 이전 라운드 승리 가격의 3% 이내에서 할증돼 정해진다. 시간적 여건상 첫날에는 6라운드까지만 진행된다. 2개사가 빠르게 포기하면 50라운드 전에도 최종 승자가 결정될 수 있다.
50라운드까지 복수 사업자가 포기하지 않고 남아 있다면 ‘밀봉입찰’ 방식으로 넘어간다. 과기정통부가 정한 최저입찰 가격 대비 가장 높은 금액을 쓴 회사가 최종 낙찰된다. 이 경우 최종 사업자는 내달 2일 오후에 확정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경매 종료 전까지 매일 오후 6시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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