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전기차 시장서 판매량 2위 기록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GM과 포드 제쳐…
현대자동차그룹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포함한 다양한 악재 속에도 전기차 라인업이 상품 경쟁력을 인정 받으며, 현대차그룹의 모든 일반 판매 차량이 세액 공제를 받지 않은 가운데에도 GM과 포드를 제치고 전기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너지 전문 리서치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가파른 성장세로 전기차 판매량 8%까지 끌어올려…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전기차 시장은 충전 인프라 부족, 수요 둔화, 공급 부족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로 미국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전기차 판매 성과를 이뤄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와 기아는 블룸버그 NEF의 예비 판매 데이터에 따라 2023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약 8%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를 능가하고, 전기차 분야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완성차 제조사로 부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 실적은 9만 4,340대로 테슬라 65만 4,888대와 비교할 때 아직 크게 뒤처지고 있지만, 미국의 다른 주요 경쟁 업체들인 제너럴모터스(GM 7만 5,882대), 포드(7만 2,608대)와 비교해 큰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테슬라가 2023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부상으로 그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렸다.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경쟁업체들에 대한 우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시장에 출시하여 소비자들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있으며, 빠른 충전이 가능한 고급 배터리 기술의 적용이 강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9개의 전기차 모델을 판매 중이며, 가장 저렴한 모델의 가격은 약 32,000달러(한화 약 4,300만 원)이다. 이는 테슬라의 5개 모델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의 가격인 39,000달러(한화 약 5,200만 원)보다 저렴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세금 공제 규정 변경을 활용하여 보다 저렴한 리스 거래를 늘리는 전략을 채택했으며, GM과 같은 경쟁 업체의 신규 전기차 출시 지연과 같은 요소로 인한 반사이익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2023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로 모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전기차는 총 1,360만 대에 달했으며, 이 중 순수 전기차는 950만 대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전기차 판매량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순수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대륙별 판매 증가율에서는 미국과 캐나다가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주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유럽과 중국 시장도 각각 27%, 15%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전기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와 함께,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이 약 100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순수 전기차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글로벌 신차 판매에서의 점유율이 16.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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