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가4천만 원에 팔린
30년 전 포드 픽업트럭
비싸게 팔린 진짜 이유 있었다
해외에서는 오래된 자동차를 비싼 가격을 치르고 수집할 만큼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인 분야이다. 국내에서는 오래된 차를 신차 가격보다도 비싸게 값을 치르고 사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미국 등 해외에서는 생각보다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포드 픽업트럭 차량은 1994년에 제작된 포드의 F-250로 무려 32,000달러에 낙찰되며 판매되었다. 한화로는 약 4,25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미 같은 세대의 7.3리터 파워스토크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 85,00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출력 떨어지는 엔진 탑재돼
희소성과 가격도 떨어져
하지만 이번에 판매된 F-250 모델의 엔진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보통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오래된 픽업트럭은 7.3리터 파워 스토크 엔진이 장착되어 희소성이 생기는 것이지만, 이번에 판매된 모델은 7.3리터 IDI 엔진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엔진은 각 실린더마다 연료를 직접 분사하는 간접 주입 방식을 채택해 출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희소성과 가격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해당 픽업트럭의 최대 185마력을 발휘하며 당시 파워 스토크 엔진이 장착된 차량의 출력이 215마력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떨어지는 출력을 가지고 있다.
고가에 팔린 사례 없어
희소한 색상이 영향 줘
파워스토크 엔진이 탑재된 같은 픽업트럭 모델이 85,000달러에 판매된 것에 비해 32,000달러로 비교적 저렴하긴 하다. 하지만 IDI 엔진이 탑재된 차가 이 정도 가격에 판매된 것은 지금까지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해당 차량을 구매한 사람은 왜 굳이 이 정도 가격에 픽업트럭을 구매한 것일까.
일단 차량의 색상이 흔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 시대에 트럭들 대부분이 평범한 흰색이나 검은색으로 도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레드 계열의 색상만으로도 오래된 픽업트럭 사이에서 희소성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이다.
차량 상태도 양호했다
엔진 차이 모르고 구매했나
차량의 상태가 양호한 점도 가격이 높아지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트럭은 단 10만 2,000마일(약 16만 4,000km) 정도 만을 주행해 오래된 차량 치고는 주행 거리가 높지 않았다. 보통 픽업트럭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주행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로 양호한 상태의 차량은 찾기 힘들다는 평가이다. 오히려 출력이 낮은 트럭이었기에 무거운 짐을 싣는 용도가 아닌 단순 주행 용도로 사용되어 상태가 좋았을 거라는 추측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런 올드카는 해당 차를 탔거나 비슷하게 생긴 차를 탄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구매한다.
감성의 영역도 큰 만큼 과거의 향수와 추억이 돈을 지불하는데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해당 차를 구매한 사람이 엔진 차이를 모르고 구매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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