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등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가 중국 생산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을 한시적으로 사용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특정 핵심 광물에 해외우려집단(FEOC) 기준을 바로 적용하는 게 비현실적”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IRA(미국인플레이션감축법)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오는 2025년부터 중국 등 FEOC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조달하면 안된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이 흑연 광석을 가공한 중간원료의 ‘구형 흑연’ 100%를, 합성 흑연 69%를 정제 및 생산한 만큼 다른 국가들이 해당 핵심 광물을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아울러 현대차 측은 원산지와 무관하게 배터리 및 관련 부품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광물로 흑연을 한시적으로 포함해달라고 제안했다.
또 특정 핵심 광물이 차지하는 가치가 전체 가치의 10% 미만에 해당할 경우 FEOC 규정에서 예외되는 ‘최소 허용 기준’(de minimis) 도입의 필요성도 전달했다.
이 밖에 원산지 추적이 불가능해 FEOC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배터리 소재 명단을 빠르게 발표해달라고 했다.
한편 FEOC 규정 영향권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배터리 3사 및 한국배터리산업협회도 비슷한 취지의 의견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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