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가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중국 간평리튬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들어 중국 성산리튬에 이어 두 번째 리튬 공급 계약이다. 현대차는 배터리 내재화 선언 이후 리튬 등 원자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간평리튬은 전날 현대차에 수산화리튬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1월1일부터 2027년 12월31일까지 4년이다. 공급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간평리튬은 글로벌 리튬 생산 1위 업체로 테슬라를 비롯해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리튬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일 중국 성산리튬에너지와 4년간 수산화리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산리튬은 중국 5위 리튬 생산 업체로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다. 광산에서 추출한 리튬은 가공을 통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 배터리 양극재로 활용한다. 니켈과 합성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쓰인다.
업계는 현대차가 잇딴 리튬 공급 계약 체결로 배터리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 선언 이후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 합작사 설립, 자체 연구개발 등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국내 업체인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과 각각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공급 과잉 우려로 리튬 가격이 폭락하면서 현대차가 핵심 원자재인 리튬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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