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차 생긴 사이버 트럭
방향지시등 먹통 되기도
1억 짜리 차인데 너무해
사이버 트럭과 관련된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엔 단차 관련 품질 논란이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사이버 트럭을 어떤 재난 상황에도 생존할 수 있는 차라며 자신해온 것이 무색할 정도이다.
23년 11월 초 공개된 사이버 트럭의 시제품에서 커다란 틈새가 여러 군데 발생하며 트렁크 부분에서도 단차가 확인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테슬라 직원들에게 인도된 사이버 트럭이 외부에서 포착됐을 땐 품질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문과 뒷문 사이 벌어져
뒷문 끝 쪽은 튀어나와
테슬라가 해당 문제를 개선한 줄 알았지만,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에서 단차가 발생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사이버 트럭 오너스클럽에 한 사용자가 단차가 발생한 자신의 차량 사진이 담긴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한눈에 봐도 철판이 벌어진 듯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문과 뒷문 사이에 유격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뒷문 끝이 토노 커버보다 더 튀어나와 사이가 벌어져 있었다.
단차가 발생한 사이버 트럭을 인도받았다는 글쓴이는 “전체적인 조립 문제가 있었다”라며 “몇 개의 패널이 잘못 정렬됐으며 우측 방향지시등 램프에도 결함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방향지시등은 세 번 중 한 번꼴로 작동할 정도로 사실상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태였다.
고질병처럼 이어진 문제
테슬라 이미지에 타격
테슬라의 결함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테슬라 차량의 조립 품질 문제로 끊임없이 논란이 쏟아져 나왔다. 각종 모델에서 단차 문제는 물론, 도장 패임 등의 문제도 이어졌다. 오죽하면 테슬라의 단차는 정품 인증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전에 비해 품질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평가이다.
모델 Y가 이런 부분에서 이전보다 좋은 평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야심 차게 내놓은 사이버 트럭에서 이런 품질 논란이 생겼다는 것은 그간 테슬라가 쌓은 개선된 이미지를 다시금 무너트릴 수도 있는 일이다.
공개 후 4년 만의 인도인데
기본적인 검수도 안 하나
사이버 트럭은 첫 공개 후 4년이 지나고서야 인도가 시작될 만큼 긴 시간이 걸렸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소비자들의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다. 단차 문제뿐 아니라 사이버 트럭을 두고 둘러싼 여러 문제는 출시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사이버 트럭 생산이 몇 차례 지연되며 오랜 시간 기다렸던 고객들이 더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눈길을 빠져나가지 못해 견인되는 사이버 트럭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국의 전기차 전문 매체인 ‘아웃 오브 스펙트 모터링’에서 사이버 트럭의 주행 거리를 테스트했는데 실제 주행 거리인 512km보다 훨씬 못 미치는 409km 만에 차량이 방전되기도 했다. 사이버 트럭은 최대 10만 달러(약 1억 3,218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차량이지만, 기본적인 차량 검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비판에 올라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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