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신형 E클래스 출시에
할인으로 견제 나선 BMW
5시리즈 할인폭 얼마나 될까?
지난 2023년 수입차 시장에서 BMW는 8년 만에 웃을 수 있었다.
BMW는 지난해 7만 7,395대를 판매하며 시장 1위를 차지했고, 벤츠는 7만 6,697대로 2등에 머물러야 했다.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면서, BMW가 1위를 이어 나갈지, 벤츠가 다시 왕좌에 복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MW와 벤츠는 독일 명차의 자존심을 걸고,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각각 5시리즈, E클래스를 통해 경쟁할 예정이다. 이번 경쟁은 특히 더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 10월에 출시한 8세대 5시리즈와 8년 만에 완전 변경을 한 11세대 E클래스의 출시로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출시한 5시리즈
벤츠의 할인에 밀렸던 과거
2023년 판매량을 자세히 살펴보자. 전체 판매로는 BMW가 이겼지만, 세단 시장에서는 벤츠가 우위였다.
벤츠 E클래스는 단일 모델로 2만 3,640대를 판매하며, 벤츠 국내 판매량을 견인했다. 반면 BMW의 5시리즈는 2만 492대를 판매하며, 신차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3,000대 가까운 차이로 2위를 해야만 했다.
벤츠 E클래스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대적 할인이었다.
프로모션에 인색한 벤츠지만, 1위 수성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 작년 12월 E클래스의 경우 정가 8,640만 원 E 220d 4MATIC AMG 라인을 16.2% 할인한 7,240만 원에 판매했다. 이는 5시리즈의 신차 출시 효과를 무마시켰고, E클래스를 단일 모델 판매 1위로 만들었다.
응수에 나선 BMW?
E클래스 판매량 영향 줄까?
BMW는 작년 신차는 할인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5시리즈에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E클래스에 뒤처지며 이미지만 실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신형 E클래스만 기다리고 있던 BMW는 E클래스 출시 소식에 다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진입했다.
BMW는 벤츠 E클래스의 신차 출시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5시리즈의 할인 폭을 작년보다 늘렸다. 5시리즈는 현재 650만~1,000만 원 할인 중이다. 그에 비해 E클래스의 예상 가격은 기존 7,050만~1억 2,980만 원에서 10%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의 할인 행사와 E클래스의 가격 인상으로 최저가 모델 기준 1,000만 원, 할인 최대 모델 기준 2,000만 원의 가격 차이가 생긴다.
수십 년간 이어온 자존심 싸움
올해는 과연 누가 웃게 될까?
업계 관계자는 ‘5시리즈와 E클래스로 대표되는 BMW와 벤츠의 자존심 싸움은 십수 년간 계속돼 왔다’라고 전하며,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하고도 단일 차종 판매 경쟁에서 고배를 든 BMW가 올해 공격적인 할인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을 이었다.
BMW와 벤츠는 올해도 주력 차종인 5시리즈와 E클래스를 통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 나갈 것이다. 꾸준히 수입차 시장 판매량 1, 2위를 기록하며 경쟁을 이어 나가는 두 업체 중 올해는 어떤 업체가 이기고 어떤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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